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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체육회 부적격 임원이 쥐락펴락… 의결 무효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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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체육회 부적격 임원이 쥐락펴락… 의결 무효 논란

입력
2016.11.09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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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병직 경북도의원
황병직 경북도의원

경북도체육회 상임부회장 등이 대한체육회로부터 인준을 받지 못한 부적격 임원 상태에서 이사회 의결에 참석, 운영전반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드러나 말썽이다.

9일 경북도의회 문화환경위원회 황병직(영주) 의원에 따르면 도체육회는 올초 도지사와 도교육감 등 당연직 6명과 부회장 이사 감사 등 임원 23명의 임원 인준을 대한체육회에 신청했으나 이중 6명이 자격 심의를 통과하지 못했다. 두 차례 이상 임원을 지낸 경우 대한체육회 심의를 받아야 한다는 규정 때문이다.

그런데도 이들 임원들은 올해 5차례 열린 이사회에서 각종 의결사항에 표결을 행사, 의결무효 논란도 우려된다.

84세의 고령으로 도지사를 대신해 체육회 운영을 사실상 총괄하는 상임부회장 최모씨는 인준을 받지 못한 부적격 임원임에도 도체육회 산하 11개 위원회 중 10개 위원회 위원장을 도맡고 있다. 사무처장도 9개 위원회에 참여하는 등 2개 위원회 이상 중복 선임된 건수가 99건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체육회 및 시ㆍ도 체육회가 규정한 겸임금지 사항을 위반한 것이다.

특히 체육회의 규정 제ㆍ개정과 표창 징계 심의 등 중요 역할을 하는 도체육회 산하 스포츠공정위원회의 경우 경북도체육회 규정에 따라 체육회 임원은 위원이 될 수 없음에도 12명의 위원 중 10명이 체육회 임원으로 밝혀졌다.

황병직 도의원은 “도체육회 운영에 심각한 문제가 계속되는 것은 경북체육의 앞날을 어둡게 하는 행위”라며 “하루 빨리 이사회 및 위원회 운영을 정상화하라”고 질타했다. 이재근 경북도체육회 사무처장은 “체육회 운영이 잘못됐다는 것을 깊이 인정하고 있으며 빠른 시일 내에 개선하겠다”고 답변했다.

이용호기자 lyh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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