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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대로의 성적표… 공화당 절대우세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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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대로의 성적표… 공화당 절대우세 유지

입력
2016.11.09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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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 사상 가장 드라마틱한 승부에 가려 다소 뒷전으로 밀렸던 주지사 선거에서도 민주당과 공화당은 박빙의 승부를 벌였다. 하지만 기존에 공화당이 절대 우세였던 터라 이번 선거가 전체 판도에 미칠 영향은 그리 크지 않은 상황이다.

이번에 대선과 함께 주지사 선거가 치러진 곳은 전체 50개 주 가운데 12곳이었다. 이 가운데 민주당은 워싱턴주와 오리건주, 웨스트버지니아주, 델라웨어주, 몬태나주 등 5곳에서 승리했다. 반면 유타주와 노스다코타주, 인디애나주, 버몬트주, 미주리주, 뉴햄프셔 등 6곳에서는 공화당 후보가 당선됐다. 노스캐롤라이나주는 개표 막바지까지 시종일관 박빙의 승부가 펼쳐졌다.

이번 12곳 주지사 선거에선 유권자의 표심은 공화당으로 쏠렸다. 민주당이 차지하던 버몬트, 미주리, 뉴햄프셔 등 3곳이 모두 공화당으로 넘어갔기 때문이다. 반면 공화당에서 민주당으로 선회한 곳은 단 한곳도 없다. 미주리는 에릭 그리텐스 공화당 후보가 민주당 소속 크리스 코스터 주지사를 51.3% 대 45.4%의 득표율로 따돌렸고, 버몬트에서는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의 돌풍에도 불구하고 필 스콧 공화당 후보가 민주당 소속 수 민터 주지사를 53.3% 대 43.3%로 꺾었다. 막판까지 경합을 벌인 뉴햄프셔는 크리스 스누누 공화당 후보가 민주당 소속 콜린 오스턴 후보를 49.1% 대 46.6%의 근소한 차이로 따돌렸다.

미국 전체로 볼 때 50개 주의 주지사 분포는 공화당이 절대 우세한 현재의 기류에 별다른 변화가 없는 상황이다. 이미 2014년 11월 중간선거를 거치면서 민주당 21석, 공화당 29석이었던 주지사 세력판도가 민주당 17석, 공화당 33석으로 바뀌면서 무게중심이 공화당 쪽으로 완전히 기울었기 때문이다. 이번 주지사 선거에서 마지막 투표함을 개봉하기 전까지 승부를 점치기 어려운 노스캐롤라이나를 민주당이 가져가더라도 전체적으로는 양측간 무게 축이 이동할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이다.

이에 따라 공화당은 내년에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이 대통령에 취임하게 되면 중앙정부와 연방상ㆍ하원은 물론 상당수 지방정부까지 장악한 명실상부한 집권여당의 지위를 갖게 될 전망이다.

워싱턴=조철환 특파원 chch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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