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중 한때 코스피 1,930선·코스닥 580선까지 밀리기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당선된 9일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이 나란히 폭락했다.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45.00포인트(2.25%) 떨어진 1,958.38로 거래를 마쳤다.지수는 4.70포인트(0.23%) 뛴 2,008.08로 출발한 뒤 미국 현지에서 시시각각 발표되는 지역별 대선 개표 결과에 따라 극심하게 출렁였다.개표 초반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가 우세를 보인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지수는 한때 2,010선(2,015.23)을 밟으며 랠리를 펼치는 듯했다.그러나 개표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트럼프 후보가 격전지를 비롯해 클린턴의 우세 지역에서도 앞서는 등 선전을 이어가자 지수는 오전 11시께 급락세로 방향을 틀었다.2,000선이 무너진 후 1시간도 안 돼 1,970선을 내주더니 결국 1,930선(1,931.07)까지 맥없이 주저앉았다.과도한 폭락에 따른 기관의 매수세로 지수는 다시 1,950선까지 회복하기는 했으나 더는 반등하지 못하고 1,958.38로 장을 마쳤다.코스피지수가 종가 기준 1,950선을 기록한 것은 브렉시트 공포가 재부각된 지난 7월 6일(1,953.12) 이후 처음이다. 고영권기자youngko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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