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진야곱/사진=한국스포츠경제 DB
[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두산은 올해 '역대급' 시즌을 보냈다. 하지만 일 년을 마감하는 시점에서 진야곱(27)의 불법 스포츠 도박 사실이 알려지며 씁쓸함을 남기게 됐다.
가장 눈에 띄는 기록은 한 시즌 최다 승이다. 두산은 올해 93승1무50패를 기록하며 역대 한 시즌 최다 승리를 거뒀다.
선발 야구의 힘이 컸다. 두산은 올 시즌 니퍼트(22승), 보우덴(18승), 장원준(15승), 유희관(15승) 등 선발투수 4명이 모두 15승을 돌파했다. 이 역시 KBO리그 최초 기록이다. 이를 바탕으로 한 시즌 팀 최다 선발승(75승) 신기록을 세웠고, 팀 평균자책점도 1위(4.45)로 마감했다. 팀 타선도 밀리지 않았다. 팀 홈런(183)과 팀 타율(0.298) 부문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강력한 투타를 바탕으로 1995년 이후 21년 만에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 지은 두산은 한국시리즈에서는 NC를 완파하고 2연패를 거뒀다. 창단 후 첫 한국시리즈 2연패다.
당분간 두산을 넘어설 팀은 보이지 않고 있다. '두산 왕조'에 대한 기대도 모아지고 있는 시점이다. 하지만 많은 땀을 흘리며 결과물을 막 얻자마자 진야곱 사건이 터졌다.
지난 7일 경기북부경찰청은 프로야구 승부조작 수사결과를 발표했다. 당시 이름이 밝혀지진 않았지만 진야곱이 과거 불법 스포츠도박 사이트에서 베팅을 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두산은 9일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8월 KBO 부정행위 자진신고 및 제보 기간'에 모든 소속 선수를 대상으로 개별 면담을 진행했다. 해당 선수가 이 면담을 통해 2011년 불법 스포츠도박 사이트에서 베팅을 했던 점을 시인했으며 구단은 이 사실을 곧바로 KBO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진야곱은 이후에도 계속해서 정규시즌에 등판했다는 점은 더 큰 아쉬움으로 남는다. 진야곱은 9월에도 11경기에서 마운드에 올랐다. 두산은 한국시리즈 엔트리에서 진야곱을 제외했다. 두산은 '한국야구위원회의 징계와는 별도로 구단도 자체적으로 징계 절차에 곧바로 착수하겠다'고 입장을 전했다. 완벽한 피날레를 꿈꿨던 두산은 결국 고개를 숙이며 한 해를 마무리하게 됐다.
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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