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빼빼로데이’(11월11일)를 앞두고 배달서비스 도입 등 각종 마케팅이 봇물이다.
9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씨유(CU)는 최근 배달 전문업체 ‘부탁해’와 함께 ‘빼빼로 배달서비스’를 내 놨다. 서울 지역을 대상으로 하는 이 서비스는 고객이 CU홈페이지와 페이스북 등 모바일과 온라인을 통해 예약 주문하면 원하는 시간에 받을 사람이 있는 곳까지 정확하게 배달해 준다. 10일까지 빼빼로나 페레로로쉐 등의 기획상품 13종을 1만5,000원이상 구매하는 고객은 이 배달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배달은 9일부터 11일까지 이뤄진다.
세븐일레븐 편의점도 7~11일 카카오톡의 ‘선물하기’를 통해 고객이 빼빼로를 50% 할인된 가격(1인당 최대 5개, 15만개 한정)에 구매해 멀리 떨어진 지인에게 선물할 수 있는 행사를 진행한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빼빼로데이가 연인뿐만 아니라 가족, 동료 등 주변 지인들과 함께 하는 기념일로 자리잡아 배달서비스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빼빼로데이가 해외에서도 알려지자 외국인을 겨냥한 홍보에도 힘을 쏟고 있다. 롯데제과는 지난해 중국에서 인기 아이돌그룹 엑소의 사진을 빼빼로 포장에 인쇄해 ‘빼빼로데이 리미티드 에디션’으로 판매한 바 있다. 올해는 지난 9월부터 싱가포르 대학가를 중심으로 빼빼로데이 인증 사진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리는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빼빼로데이를 맞아 애견 간식도 막대 모양에 맞춰 나왔다. GS25는 막대 모양 애견 간식 3종류(치즈닭갈비, 사시미스낵, 치킨꽈배기껌)를 모아 ‘퍼피아이 3종세트’를 출시했다.
롯데제과는 “빼빼로데이는 1996년 영남지역 여중생들이 11월 11일 ‘날씬해지자’고 서로 다짐하면서 빼빼로를 주고 받은 것에서 시작돼 올해로 20주년이 됐다”며 “지난 20년간 거둔 빼빼로 매출은 1조1,000억원(공급가 기준)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박민식기자 bemyself@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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