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경대는 대학원 생물공학과 선우인영(26ㆍ박사과정 1년ㆍ사진)씨가 발표한 연구논문 ‘광안리 폐해조류와 다양한 효모의 공배양발효를 통한 에탄올 생산’이 최근 일본 규슈 미야자키(宮崎)현에서 열린 2016 YABEC(Young Asian Biochemical Engineer's Community)에서 우수 포스터상을 수상했다고 9일 밝혔다.
YABEC은 한국, 일본, 대만, 중국 등 4개국으로 구성된 학술의회로 1995년부터 4개국이 번갈아 개최하고 있다. 우수포스터상은 국가별로 우수한 연구자 2명을 선발해 수여한다.
선우씨는 지난해 태풍의 영향으로 부산 광안리 바닷가에 떠밀려온 모자반을 채취해 진행한 실험에서 폐해조류를 전처리하고 발효하는 과정을 거쳐 바이오 에탄올을 생산할 수 있는 공정방법을 연구논문을 통해 제안했다.
실험결과 80g/ℓ의 폐해조류를 황산에 넣고 섭씨 160도로 산처리한 뒤 효소처리를 하는 전처리과정을 거쳐 순치한 효모를 이용, 3일 동안 발효시키면 19g/ℓ의 바이오 에탄올이 생산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가 밝혀낸 ‘폐해조류를 전처리한 이후 효모로 발효하는 순치공정’은 이미 특허로 출원된 상태다.
김성구 생물공학과 지도교수는 “이 연구는 태풍 등으로 바닷가에 대량으로 떠밀려와 환경오염과 쓰레기 처리비용을 유발하는 폐해조류를 친환경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부산 광안리해수욕장과 해운대해수욕장에는 매년 태풍 때마다 많게는 수백톤의 폐해조류가 해변에 떠밀려와 수거에 많은 인력과 예산이 들어가는 등 처리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전혜원 기자 iamjhw@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