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 김광현, KIA 양현종, 삼성 최형우(왼쪽부터). /사진=한국스포츠경제 DB
[한국스포츠경제 김지섭] 올해도 어김없이 FA(프리에이전트) 시장은 뜨거울 전망이다. 총 18명이 FA 자격을 갖춘 가운데 KBO(한국야구위원회)가 10일 FA 승인 선수를 공시하고 11일부터 본격적인 협상이 시작된다.
올해부터는 원 소속 구단의 우선 협상 기간 없이 모든 구단과 FA 선수의 협상이 가능하면서 각 팀들은 계산기를 두드리기 바쁘다. 특히 FA 시장에 적극 뛰어들 것으로 알려진 kt와 KIA, LG가 얼마만큼 돈 보따리를 풀지 관심이다.
2년 연속 최하위에 그쳤던 막내 구단 kt는 김진욱 신임 감독 취임과 함께 공격적인 투자를 선언했다. kt가 FA 시장에서 눈을 돌린 쪽은 선발 투수와 내야수다. 총액 100억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되는 '특급 FA' 투수 김광현(SK)과 양현종(KIA), 외야수 최형우(삼성)를 제외한 후보군을 두고 영입전에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
KIA의 움직임도 주목을 끌고 있다. KIA는 일단 내부 FA인 에이스 양현종과 외야수 나지완을 잡을 방침이지만 외부 영입도 고려 중이다. 관건은 양현종의 거취다. 양현종이 해외로 떠날 경우 그에게 쏟을 금액을 외부 FA에게 투자할 수 있다. 시즌 중 야구계에서는 KIA가 '거물 외야수'에 관심이 있다는 얘기가 많이 떠돌았다. LG 또한 취약 포지션을 메우기 위해 FA 내야수를 눈 여겨 보고 있다.
이들 세 팀과 달리 SK와 삼성, 두산은 내부 단속에만 초점을 맞췄다. SK는 팀의 상징과도 같은 김광현 붙잡기에 집중한다. 유격수 자리가 구멍이지만 외국인 선수 또는 유망주들에게 맡길 계획이다. SK 구단 관계자는 김광현을 잡기 위한 몸값 책정에 대해 "무조건 박석민(NCㆍ96억원) 이상이 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삼성은 최형우와 투수 차우찬에 '올인'한다.
김한수 신임 감독이 "구단에 둘을 꼭 잡아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구단 역시 "둘을 반드시 잡겠다"고 했지만 합리적인 투자라는 전제조건을 달았다. 한국시리즈 2연패를 달성한 두산도 우승 주역인 유격수 김재호와 투수 이현승 그리고 군 복무를 마친 내야수 이원석과 협상에 신경 쓸 예정이다.
나머지 네 팀 한화, 롯데, NC, 넥센은 소극적인 자세다. 지난 3년간 FA 시장에서 465억원을 쏟아 붓고도 재미를 못 봤던 한화는 사실상 지갑을 닫았다. 육성 전문가로 평가 받는 박종훈 신임 단장을 선임한 이유도 육성 쪽으로 내부 방향을 잡았기 때문이다.
지난해 마운드 강화에 138억원을 썼던 롯데 역시 투자 대비 효과를 못 봐 미온적이다. 더 투자할지 여부는 황재균의 거취에 달렸다. 지난 시즌 박석민에게 역대 최고액을 안겼던 NC는 승부조작 은폐 의혹과 선수들의 잇단 사건 사고로 팀 분위기 자체가 최악이라 다른 곳을 쳐다볼 여유가 없다. 10개 팀 중 유일하게 모기업이 없는 넥센은 내부 육성을 자신했다.
김지섭 기자 onion@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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