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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대선 트럼프 승리하나… 예상 밖 우세에 대이변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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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대선 트럼프 승리하나… 예상 밖 우세에 대이변 가능성

입력
2016.11.09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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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치러진 미 대선 개표 도중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예상 외의 선전을 보이는 가운데, 뉴욕에서 트럼프 지지자인 남성이 깃발을 펴 보이고 있다. AP 연합뉴스
8일 치러진 미 대선 개표 도중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예상 외의 선전을 보이는 가운데, 뉴욕에서 트럼프 지지자인 남성이 깃발을 펴 보이고 있다. AP 연합뉴스

8일(현지시간) 치러진 미국 대선에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가 초반 개표 결과 경합주에서 예상 밖의 우세를 보이면서 대이변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트럼프는 이날 밤 10시 현재 '텃밭'인 텍사스 주(州)를 포함해 15개 주의 승리를 챙긴 뒤 핵심 승부처인 플로리다, 오하이오, 노스캐롤라이나 등지에서 앞서가고 있다.

플로리다의 경우 95% 개표 상황에서 트럼프가 49.1%,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47.8%를 기록 중이다.

오하이오에서는 55% 개표 상황에서 53.0%대 42.7%로, 또 노스캐롤라이나에서는 77%가 개표된 가운데 49.8%대 47.6%로 트럼프가 앞서가고 있다.

트럼프는 뉴햄프셔와 버지니아에서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트럼프가 지금 흐름대로 이들 경합주를 다 이길 경우 그의 승리 가능성은 한층 커진다.

특히 오하이오의 경우 역대로 1960년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을 제외하고는 이 지역 승자가 모두 백악관의 주인이 됐을 정도로 상징성이 큰 지역이다.

트럼프가 이처럼 대선전을 하는 데는 선거 막판에 대선판을 강타한 미 연방수사국(FBI)의 '이메일 스캔들' 재수사가 클린턴의 발목을 잡은 데다가 그의 열성 지지층, 특히 '러스트벨트'(낙후된 중서부 제조업지대)의 백인 중산층 노동자들이 막판 대결집을 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또 각종 여론조사는 물론 외부에 자신의 트럼프 지지 의사를 대놓고 드러내지 않은 '샤이 트럼프', 이른바 숨은 표가 대거 투표장으로 나왔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하지만 이보다도 더 중요한 것은 '트럼피즘'으로 집약된 유권자들의 변화와 개혁 열망이 표로 대거 반영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어 주목된다.

실제 CNN 방송의 출구조사 결과 대통령 선택의 기준과 관련해 응답 유권자의 38%가 변화를 이끌 수 있는 인물인가를 보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어 '풍부한 경험'과 '판단력'은 각각 22%, '나에 대한 관심'은 15%로 각각 나왔다.

아직 개표가 시작도 안 된 캘리포니아를 비롯해 클린턴 우세지역이 남아 있어 승패를 단언할 수 없지만, 초반 이 같은 결과는 미국 주요 언론과 선거 전문가들의 예상을 깨는 것이다.

전날까지 나온 각종 여론조사 결과 클린턴은 트럼프에 1∼6%포인트 앞섰고, 버지니아와 노스캐롤라이나를 비롯해 주요 경합지에서도 트럼프와의 지지율 격차를 벌리며 상승세를 탄 것으로 나왔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6일 기준 클린턴의 당선 확률을 84%로 점쳤고, CNN 방송을 비롯한 주요 방송사들도 클린턴의 승리를 전망했다.

하지만 개표가 진행되면서 심상치 않은 분위기가 이어지자 NYT는 클린턴의 당선 가능성을 41%로 대폭 낮췄다. 대신 트럼프의 승리 가능성은 16%로 59%로 올려 잡았다.

클린턴은 현재 뉴욕주를 포함해 9개 주와 워싱턴DC 등 10곳에서 승리했으며 경합주 가운데 하나인 펜실베이니아에서 앞서가고 있다.

양측이 확보한 선거인단은 현재 트럼프 139명, 클린턴 104명이다. 전체 선거인단 538명 가운데 270명을 확보하는 쪽이 승리한다.

연합뉴스

8일 뉴욕시에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부인 멜라니아와 함께 투표를 한 후 투표장을 나서고 있다. AP 연합뉴스
8일 뉴욕시에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부인 멜라니아와 함께 투표를 한 후 투표장을 나서고 있다.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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