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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비박계, 13일 비상시국회의 열고 “당 발전적 해체 방안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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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비박계, 13일 비상시국회의 열고 “당 발전적 해체 방안 논의”

입력
2016.11.09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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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와 나경원, 권성동의원이 9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18차 국가전략포럼 비상시국 대토론회에서 얘기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inliner@hankookilbo.com
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와 나경원, 권성동의원이 9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18차 국가전략포럼 비상시국 대토론회에서 얘기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inliner@hankookilbo.com

새누리당 비박계가 오는 13일 당 소속 국회의원, 시ㆍ도지사, 원외당협위원장 등이 참석하는 비상시국회의를 개최키로 했다. 친박계 이정현 지도부 퇴진과 새누리당의 발전적 해체 방안 등을 논의하기 위해서다. 다만 분당을 염두에 둔 모임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최순실 사태 진상규명과 국정 정상화를 위한 새누리당 국회의원 모임’(진정모)와 비박계 중진의원들은 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연석 간담회를 열고 현 지도부 즉각 사퇴를 재확인하며 비상시국회의 개최를 결정했다.

황영철ㆍ오신환 의원은 이날 브리핑에서 “현 지도부가 즉각 사퇴해 새누리당이 건강한 보수와 혁신의 가치를 지켜낼 수 있도록 길을 터줘야 한다는 점에 있어서 다시 한 번 사퇴를 강력히 촉구한다”며 이같이 전했다. 이들은 “이정현 지도부가 어떤 역할을 할 수 없다는 것은 여러분도 잘 알 것이다. 어제 대통령이 국회에 왔지만 마중 나갈 수도 없는 상태”라며 “하루 빨리 스스로 사퇴해야 한다. 국민적 민심의 흐름은 절대 거역할 수 없는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황 의원은 아울러 “새누리당이 책임지고 반성하기 위해서는 결국 우리가 해체를 포함한 새로운 길을 가야 하지 않느냐는 의견들이 상당히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새누리당이 해체 수순을 밟고, 새로운 정당의 모습으로 가려면 결국 현 지도부 사퇴를 통한 새 길을 모색하기 위해 길을 터줘야 하는 것”이라며 “조금 더 모여서 뜻을 공고히 하고 의지를 다지는 차원에서 일요일에 모임을 갖기로 했다”고 비상시국회의 개최 배경을 설명했다.

새누리당의 발전적 해체와 관련해서는 “분당은 염두에 두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오 의원은 “당 해체라는 것은 새누리당의 역할이 다 소멸됐다고 보는 것”이라며 “그 이후에 어떻게 재창당 할 것인지, 새로운 방향에 대해 모색할 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논의되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대신 “계파 해체는 당연히 당 해체 부분에 포함이 될 것”이라며 “새누리당이 갖고 있는 모든 문제, 현재의 역사 이런 것들이 발전적 해체되는 게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이동현 기자 na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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