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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등에 없고…국내게임 시장 첫 10조원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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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등에 없고…국내게임 시장 첫 10조원 돌파

입력
2016.11.08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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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능 스마트폰 보급 확대 영향

PC게임 비중 처음으로 50% 미만

우리나라 게임 시장 규모가 작년 처음으로 10조원을 돌파했다. 고성능 프리미엄 스마트폰 보급 확대로 모바일 게임의 성장세가 꾸준히 이어진 영향이 컸다.

8일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공개한 ‘2016 대한민국 게임백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게임시장 규모는 10조7,223억원으로 집계됐다. 2014년(9조9,706억원)보다 7.5%(7,517억원) 늘어난 규모다.

분야별로는 모바일 게임시장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전년보다 19.6% 성장한 3조4,844억원으로 전체 게임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2.5%로 늘었다. 반면 PC기반의 온라인 게임 시장은 2014년보다 4.7% 작아져, 49.2%의 비중(5조2,804억원)을 차지했다. 온라인 게임 비중이 50% 밑으로 내려앉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정교한 그래픽이 필요해 기존에는 PC로만 즐길 수 있었던 대규모다중접속역할게임(MMORPG) 등도 대화면ㆍ고용량 스마트폰 덕에 모바일로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기 때문이다. 콘솔 등 게임 전용 하드웨어로 즐기는 아케이드 게임과 PC방 시장 규모도 커졌다. 성장률은 각각 13%, 35.2%다. 특히 아케이드 게임 시장은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등 최신 기술을 융합한 제품 출시가 잇따르고 있어, 더욱 가파른 성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2015년 게임 수출은 32억1,463만달러로 2014년 대비 8.1% 증가했으며, 수입 역시 전년 대비 7.2% 늘어난 1억7,749만달러를 기록했다. 우리 게임의 국가ㆍ권역별 수출은 중국 대만 홍콩 등 중화권 국가(32.9%) 비중이 가장 높았고, 일본(21.5%), 북미(17.2%), 동남아(11.2%), 유럽(10.8%)이 뒤를 이었다.

통상 세계 게임시장 통계에서 제외하는 PC방과 아케이드 게임장 등 유통ㆍ소비업을 뺀 한국 게임시장 매출액은 9조4,245억원(80억900만달러)으로 세계 게임시장(1,307억5,100만달러)의 6.1%를 차지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모바일 역할수행게임(RPG)이 유행으로 굳어지면서 올해에는 완성도가 높은 신작 게임이 다양하게 출시됐다”며 “국내 시장 성장세도 더욱 탄력을 받아 올해 11조원 돌파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맹하경 기자 hkm0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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