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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아이파크몰, 한국판 할리우드 청사진

입력
2016.11.08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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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 두동 증축…6만4000㎡확보

CJ와 손잡고 영화ㆍ패션ㆍ뷰티 집약

내년까지 복합한류타운으로 조성

세계 최대 아이맥스도 선보여

“100만명 관광객 추가 유입 기대”

서울 용산 아이파크몰 증축 조감도. HDC현대아이파크몰 제공
서울 용산 아이파크몰 증축 조감도. HDC현대아이파크몰 제공

서울 용산의 복합쇼핑몰 ‘아이파크몰’이 대대적인 증축을 통해 ‘복합한류타운’으로 조성된다. 아이파크몰은 CJ와 손잡고 영화ㆍ미디어ㆍ방송ㆍ뷰티ㆍ패션ㆍ한류 콘텐츠 등을 대폭 강화해 내년 말 증축이 마무리되면 ‘한국판 할리우드’로 변신하겠다는 계획이다.

아이파크몰을 운영하는 현대산업개발의 자회사 HDC현대아이파크몰은 8일 “아이파크몰에 약 1,000억원을 투자해 백화점 1개 점포 면적과 맞먹는 공간(6만4,000㎡)을 확보하는 전면 증축에 나서 쇼핑ㆍ관광 시설을 대폭 보강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현대산업개발이 2006년 아이파크몰에 아이파크백화점을 열고 유통사업에 진출한 지 10년 만의 증축이다. 아이파크몰 관계자는 “면세점 개장 등으로 방문객 수가 늘어나면서 증축을 단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현재 주차장으로 사용되고 있는 양쪽 측면의 5층짜리 건물 두 동이 증축된다. 왼쪽 주차장 건물에는 기존 5층에 3개층을 증축해 가구, 인테리어, 의류, 패션 매장 등 상업공간으로 활용하고, 오른쪽 주차장 건물에는 5개층을 증축해 CGV 영화 상영관을 현재 11개에서 20개로 대폭 늘릴 계획이다. CJ CGV는 서울 상암동 본사를 아예 아이파크몰로 이전하고, 아이맥스(IMAX) 상영관을 업그레이드한다. 가로 30m, 세로 21m 크기의 세계 최대 규모 스크린 ‘아이맥스 GT 레이저’를 국내 최초로 선보이고, 입체감과 음향 기능을 강화한 다양한 상영관(4DXㆍ스크린Xㆍ스피어ㆍ사운드X)도 도입할 예정이다.

영화 시사회, 감독과 배우들의 무대 인사와 사인회 등을 개최할 수 있도록 영화관 안에 90m가 넘는 레드카펫을 설치하고, 영화제와 제작 발표회, 팬미팅 등 다양한 ‘K-무비 관광 투어’ 프로그램을 개발할 예정이다.

아이파크몰은 CJ E&M, CJ오쇼핑과 함께 방송과 뷰티, 패션, 쇼핑 콘텐츠를 선보이고, 4층 야외공간(이벤트파크)에 좌석 등을 설치해 대형 상설 공연장을 만들어 관광객을 위한 한류 공연과 시민들의 문화 행사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신라아이파크면세점이 입점해 있는 아이파크몰은 내년 말 증축 공사가 완료돼 한류복합타운이 조성되면 연간 100만명의 외국인 관광객이 추가로 유입돼 서울 최대 쇼핑·관광타운으로 도약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양창훈 HDC현대아이파크몰 대표는 “이번 증축이 완료되면 백화점과 면세점, 미디어 제작·체험 공간, 공연 등 문화 여가시설을 모두 갖춘 ‘3세대 쇼핑몰’로 발돋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정 CJ CGV 대표도 “한류복합타운이 완공되면 CJ CGV가 한국 영화는 물론이고, 한국 문화를 전하는 핵심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민식 기자 bemyself@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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