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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명소로 떠오른 아산시 은행나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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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명소로 떠오른 아산시 은행나무길

입력
2016.11.08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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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가을 황금터널 장관을 연출하는 아산시 은행나무 길. 아산시 제공
매년 가을 황금터널 장관을 연출하는 아산시 은행나무 길. 아산시 제공

“은행나무 길로 자전거 타러 오세요”

충남 아산시 현충사 진입로 인근 황금터널 은행나무길이 새로운 자전거 명소로 떠올랐다.

8일 아산시에 따르면 지난 9월 무료자전거대여소를 개장한 이후 주말마다 800여명의 자전거동호인들이 몰려들고 있다.

산림청이 ‘전국의 아름다운 10대 가로수 길’로 선정한 은행나무 길은 매년 가을 황금빛 낙엽이 도로와 하늘을 수놓아 수 만 명이 찾고 있다.

차 없는 도로인 이 길은 1973년 심어 두 사람이 팔을 펼쳐야 맞잡을 수 있는 아름드리 은행나무 수백 그루가 충무교에서 곡교천을 따라 현충사 입구까지 황금 터널을 이뤄 장관을 연출하고 있다. 또한 늦여름부터 도로 아래 곡교천 둔치를 따라 5km 구간에 만개한 코스모스는 전국의 사진작가들을 불러 모으고 있다.

여기에 최근 왕복 16km의 자전거도로가 개설되고 250대를 보유한 무료자전거대여소가 운영되면서 사계절 관광지로 떠올랐다.

대여소는 삼성전자 온양캠퍼스가 ‘2015 삼성나눔워킹페스티벌’을 통해 후원한 1억2,800만원으로 설치했다. 특히 삼성전자 직원들은 정기적으로 ‘자전거 세차’봉사활동을 펼쳐 청결을 유지하고 있다.

아산시 관계자는 “일반도로와 자전거도로에 안전경사로를 만들어 은행나무 길을 산책하는 보행자들과 부딪히는 사고를 예방하고 있다”며 “각종 편의시설을 확충해 시민은 물론 전국에서 온 관광객에게 서비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준호 기자 junh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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