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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투표 승자는 클린턴…기세 이어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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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투표 승자는 클린턴…기세 이어갈까

입력
2016.11.08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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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미국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 투표소에서 조기투표에 참여하고 있는 시민. 로이터 연합뉴스
7일 미국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 투표소에서 조기투표에 참여하고 있는 시민. 로이터 연합뉴스

미국 대선을 앞두고 37개 주에서 진행된 조기투표에서는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가 선제적으로 승기를 잡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합주 조기투표에서 승산을 높인 클린턴 캠프가 투표 당일까지 기세를 이어 갈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모닝컨설트와 10월 18일부터 6일까지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조기투표를 마친 유권자 가운데 45%가 스스로를 민주당 지지자로 밝혔다고 7일(현지시간) 발표했다. 공화당 지지자들은 전체 조기투표자 중 32%에 불과한 가운데 23%는 기존 지지 정당이 없다고 밝혔다. 사전투표에 임한 민주당 지지자 비율은 전날 폴리티코 여론조사에서 드러난 클린턴 후보 지지율보다도 6%포인트 높아 클린턴이 막바지 탄력을 얻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실제 조기투표 결과는 무당파 투표자들의 선택에 따라 달라질 수는 있으나 정책 선호도 면에서 클린턴 후보의 우세는 이미 확실시되고 있다. 사전투표 응답자들에 환경ㆍ교육ㆍ의료보험ㆍ세금ㆍ국방ㆍ경제 등 11개 사안별 지지 여부를 물은 결과 클린턴 후보가 모든 이슈에서 최대 25%(환경)~최소 5%(테러 대응력) 격차로 트럼프 후보를 따돌렸다.

주요 경합주에서도 조기투표 예상 결과는 클린턴 측으로 기울었다. 미 전역에서 최소 4,600만명이 사전투표에 참여한 가운데 플로리다에서는 특히 흑인 및 라틴계 유권자의 투표 러시가 이어져 민주당 사전투표자가 공화당보다 8만8,000여명 많았던 것으로 관측됐다. 노스캐롤라이나에서도 민주당 지지 투표자가 41.7%를 점해, 직전 대선(47.5%)보다는 다소 줄었으나 공화당 지지 투표자(31.9%)보다 여전히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클린턴 캠프는 조기투표 압승 소식에 대선 승리에 대한 기대감을 감추지 못하는 분위기다. 로비 무크 클린턴 캠프 선거대책본부장은 CBS뉴스와 인터뷰에서 “대선 기간에 유권자 등록과 투표율을 높이는 데 집중해 왔다”며 “일부 주에서 (클린턴은) 도널드 트럼프가 절대 극복할 수 없을 정도로 우세를 형성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정원기자 garden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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