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 전날인 7일(현지시간)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후보와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후보는 마지막 한 표라도 얻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 트럼프는 접전지 5곳을 도는 강행군에 나서고 클린턴은 필라델피아에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팝스타를 동반한 대규모 유세를 준비 중이다.
트럼프는 이날 오전 플로리다주 새러소타에서 첫 선거유세를 펼쳤다. 그는 “플로리다주를 얻게 된다면 백악관도 되찾을 것”이라며 접전지로서 플로리다의 역할을 강조한 뒤 “나의 승리는 부패한 워싱턴의 주류 기득권층을 깨끗이 몰아낼 신호탄”이라고 외쳤다. 트럼프는 새러소타를 출발해 노스캐롤라이나ㆍ펜실베이니아ㆍ뉴햄프셔ㆍ미시간을 거치는 강행군을 준비 중이다. 모두 트럼프가 승리를 위해 잡아야 할 중요 접전주다.
클린턴은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에서 선거유세를 시작했다. 그는 기자들과의 대화에서 “나를 지지하든 지지하지 않든 모든 이의 대통령이 되겠다”며 “이 나라를 사랑하고, 국민을 믿는다. 나라를 하나로 모으겠다”고 말했다. 클린턴은 미시간주 그랜드래피즈를 거쳐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로 돌아와 대대적인 마지막 선거유세를 벌인다. 이 유세에는 오바마 대통령을 비롯해 록스타 브루스 스프링스틴과 존 본 조비도 등장한다.
클린턴의 핵심 카드인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미시간주 앤아버에서 지원유세를 시작했다. 클린턴의 약점인 북동부주 ‘러스트 벨트’에서 인기가 높았던 오바마 대통령은 “우리를 퇴보하게 할 비열한 정치를 거부하고 최초의 여성 대통령을 뽑아달라”고 연설했다. 그는 뉴햄프셔주 더럼을 거쳐 필라델피아에서 클린턴과 합류한다.
인현우 기자 inhy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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