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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삼 먹으면 안구건조증 개선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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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삼 먹으면 안구건조증 개선돼”

입력
2016.11.07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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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삼
홍삼

홍삼을 먹으면 안구건조증이 개선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안구건조증은 눈물이 적게 나오거나 쉽게 말라서 눈 표면에 염증이 생기면서 눈이 불편해지는 질환이다. 만성으로 되면 눈 표면이 손상되거나 결막염과 시력 저하가 생긴다. 심하면 눈 주변에 통증까지 일으키기도 한다. 안구건조증으로 진료받은 환자수는 2004년 97만명에서 2014년 214만명으로 10년 동안 2배 이상 늘었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

김찬윤ㆍ배형원 세브란스병원 교수팀은 녹내장 안약 사용으로 안구건조증을 앓고 있는 환자 49명에게 실험한 결과, 홍삼이 안구건조증에 효과가 있다고 했다. 이 논문은 인삼연구저널(Journal of Ginseng Research) 최근호에 실렸다.

연구팀은 홍삼투여군(3g/1일) 24명과 위약군 25명으로 나누고 8주 동안 먹인 뒤, 복용 전후 눈물막 안정성(tear film break up timeㆍTBUT), 각막표면 상태, 결막충혈도, 눈물생성 정도 (Schirmer I test), 마이봄샘 기능장애 정도를 각각 비교ㆍ평가했다. 또한 OSDI(Ocular Surface Disease Index) 설문지로 환자의 주관적 증상을 비교ㆍ평가했다.

그 결과 홍삼투여군에서 눈물막 안정성(TBUT)이 63%정도 의미있게 호전됐다. 이밖에 결막 충혈도와 마이봄샘 기능장애 정도도 각 61%, 51%정도 의미있게 호전됐다.

또한 환자가 직접 느끼는 건조증 불편함을 나타내는 OSDI 설문지 점수도 홍삼투여군에서 투여 전 36점에서 투여 후 28점으로 20%이상 개선됐다.

김 교수는 “홍삼의 진세노사이드 성분의 항염증 효과가 안구 건조 메커니즘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염증 반응의 억제에 도움준 것으로 분석된다”며 “홍삼을 지속적으로 섭취하면 녹내장약제를 사용하는 녹내장환자의 안구건조증을 치료하는 보조치료제로 쓸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했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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