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 최지윤] 할리우드 배우 톰 크루즈는 친절한 '톰 아저씨' 그 자체였다.
크루즈는 7일 오후 서울 역삼동 호텔 리츠칼튼서울에서 열린 영화 '잭 리처:네버 고백'(잭 리처2) 기자회견장에 tvN '현장토크쇼 택시' 차를 타고 등장했다. 크루즈는 "한국은 정말 좋아하는 나라다. 다시 와서 정말 기쁘다. 새벽부터 공항에 나오고 바쁜 시간 내는게 쉽지 않다는 걸 안다. 올 때마다 따뜻하게 맞아준 한국 팬들에게 더욱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잭 리처2' 연출을 맡은 애드워드 즈윅 감독도 "한국 영화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훌륭한 작품이 많은 걸로 알고 있다. 한국에서도 영화를 만들 수 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크루즈가 주연을 맡은 '잭 리처2'는 비상한 두뇌를 지닌 잭 리처(크루즈)가 국가의 숨겨진 음모와 살해당한 동료들의 진실을 파헤치는 추격 액션극이다. '라스트 사무라이'에서 호흡을 맞춘 즈윅 감독과 10여 년 만에 재회했다. 크루즈는 즈윅에게 감독을 요청한 이유에 대해 "워낙 좋은 영화를 많이 만들었다. 즈윅 감독은 영화 내용뿐만 아니라 흥미로운 캐릭터로 사람들을 빠져 들게 하는 매력이 있다. 정말 좋은 감독"이라며 "'블로드 다이아몬드' '가을의 전설' 등을 보면서 함께 일을 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즈윅 감독도 크루즈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즈윅 감독은 "연기를 정말 잘한다. 크루즈가 관객들에게 사랑 받는 이유는 약속을 어기지 않기 때문이다. 크루즈는 어떤 영화 하더라도 잘할 것이라는 믿음이 있다. 크루즈가 출연한 영화는 볼만한 가치가 있고 성공할 것이라고 관객들은 믿는다. 흥행 보증이 되는 배우다. 함께 작업할 수 있어서 행복했다"고 전했다.
크루즈는 이번 영화에서 54세의 나이에도 변함없는 액션 연기를 선보였다. 매일 1시간씩 트레이닝을 받으며 몸을 불살랐다는 후문이다. 크루즈는 "신체적으로 많이 힘들었다. 유리를 깨면서 펀치를 날리는 것도 처음 해봤다. 케이지 안에서 싸우는 격투신을 한 테이크로 쭉 촬영했는데 정말 힘들었다"고 회상했다. 즈윅 감독은 "점프하는 장면이 있었는데 다친다고 해도 크루즈가 제대로 찍힐 때까지 계속했다. 최고의 운동선수와 일하는 게 어떤 건지 알 것 같았다. 다음날 촬영장에 오면 멍이 들어 있기도 했다"고 귀띔했다.
크루즈가 35년간 변함없는 사랑을 받는 이유가 아닐까. 크루즈는 "힘든 부분이 많지만 관객들이 영화를 보는 순간을 늘 상상한다. 난 트레일러에 앉아서 불러줄 때까지 기다리는 스타가 아니다. 늘 현장에 일찍 도착하고 가장 늦게 떠난다. 영화에 대한 내 스스로의 열정"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잭 리처2'는 한국 팬들도 굉장히 즐겁고 흥미롭게 느낄 것"이라며 "잭 리처는 반영웅적인 인물이다. 옳은 일을 하지만 자기 세상 안에서 생활하고 극단적으로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관객 입장에서는 재미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크루즈는 이날 오후 5시 서울 롯데월드 실내 아이스링크에서 열리는 레드카펫 행사 참여 후 일본으로 출국한다. 영화는 오는 24일 개봉한다.
사진=임민환 기자
최지윤 기자 plain@sporbiz.co.kr
[한국스포츠경제 관련기사]
우병우 노무현 전 대통령 수사 때 첫 마디가…‘진짜?’
미슐랭 선정 ‘라연’보다 더 높은 순위의 레스토랑이 서울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