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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준 “국정 기여하고 싶은 마음 더 강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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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준 “국정 기여하고 싶은 마음 더 강해져”

입력
2016.11.07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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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난로라도 되고 싶은데 추위가 더 강해져”

“더 큰 난로 들어오면 나는 없어지는 것”

“박 대통령 담화에 ‘책임총리’ 언급 왜 빠졌나 생각했다”

김병준 국무총리 후보자. 연합뉴스
김병준 국무총리 후보자. 연합뉴스

김병준 국무총리 후보자는 7일 “어지러운 국정에 조금이라도 기여하고 싶은 마음인데, 그 마음이 오히려 더 강해진다”며 자진 사퇴 주장을 거듭 일축했다.

김 후보자는 이날 오전 서울 통의동 금융연수원 사무실로 출근하는 길에 기자들과 만나 “엄동설한에 작은 화로라도 돼볼까 하는 심정”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김 후보자는 그러면서 “여야청이 합의 보면 내 존재는 없어지는 것으로 제가 걸림돌이 될 이유가 없다”며 “크고 좋은 난로가 들어오면 작은 손난로는 거기 있을 이유가 없다”고 덧붙였다. 청와대와 여야가 합의해 새 총리 후보자를 지명하면 자연스럽게 물러난다는 얘기다. 김 후보자는 그러나 “지금은 손난로라도 되고 싶은데, 추위가 점점 강해지고 있다”며 “손난로라도 되고 싶은 심정을 어떻게 놓을 수 있나”라며 당장 자진 사퇴할 뜻이 없음을 거듭 강조했다.

김 후보자는 박근혜 대통령의 두번째 대국민 담화에서 ‘책임총리’ 언급이 빠진 데 대해서는 “(박 대통령의 담화에) 좀 더 적극적인 내용이 들어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책임총리 문제가 더 들어가고, 지명 과정에서 여러 가지 있었던 일에 대해서 좀 더 명확하게 유감의 뜻이 담기면 좋겠다 했는데 그런 것이 없어서 왜 저게 빠졌을까 생각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김 후보자는 야권을 직접 만나 설득할 계획이 있냐는 물음에는 “제가 할 문제가 아니다. 청와대나 여야가 할 문제”라고 말했다. 앞서 김 후보자는 5일 서울 서초구의 한 호텔에서 열린 차녀 결혼식장에서 취재진과 만나 자진 사퇴 의향과 관련 “그런 것은 없다”며 먼저 물러날 의사가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조영빈 기자 peoplepeopl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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