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표팀 신상훈(왼쪽부터)-조민호-스위프트. /사진=대한아이스하키협회
[한국스포츠경제 김지섭] 한국 아이스하키가 2016 유로 아이스하키 챌린지(EIHC)에서 정상에 올랐다.
백지선(49) 감독이 이끄는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세계 랭킹 23위)은 7일(한국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대회 결승전에서 신상훈(안양 한라), 조민호(안양 한라), 마이클 스위프트(하이원)의 연속 득점포에 힘입어 헝가리를 3-2로 꺾었다.
한국 아이스하키가 2013년 이 대회에 출전한 이후 우승을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유로 챌린지 아이스하키는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인터내셔널 브레이크(각국 대표팀 친선 경기를 위한 기간)에 동시다발적으로 열리는 친선 대회다. 한국은 2013년에 첫 출전했고, 2014년11월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것이 최고 성적이었다.
B조 1위로 결승에 오른 한국은 A조 1위를 차지한 홈 팀 헝가리를 맞아 1피리어드 6분52초 만에 신상훈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지만 14분7초에 츠사니 카롤에게 동점골을 허용하며 1피리어드를 1-1로 마무리했다.
한국이 선발 골리 맷 달튼(안양 한라)을 박성제(하이원)로 교체한 2피리어드에서 양 팀은 상대 골문을 열지 못했다. 한국이 한 번, 헝가리가 두 번의 파워 플레이(상대 페널티로 인한 수적 우세)찬스를 잡았지만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3피리어드 초반까지 이어지던 1-1의 팽팽한 균형은 대표팀의 주장 조민호가 깼다. 무릎 수술을 받은 박우상(안양 한라)의 결장으로 이번 대회에 캡틴을 맡은 조민호는 3피리어드 10분32초에 헝가리 골 네트를 갈랐다. 오스트리아와의 조별리그 2차전에 이은 2경기 연속 골이자 이번 대회 조민호가 터트린 3호골이었다.
헝가리는 경기 종료 1분21초를 남기고 골리를 빼고 추가 공격수를 투입하는 마지막 승부수를 던졌지만 한국은 오히려 종료 51초를 남기고 마이클 스위프트가 골을 터트리며 쐐기를 박았다. 헝가리는 경기 종료 버저와 동시에 만회골을 터트렸지만 무의미한 득점이었다.
이로써 한국 아이스하키는 2014년 헝가리에 당했던 연패를 설욕하며 적지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이날 경기 전까지 역대 전적에서 1승1무11패로 헝가리에 절대 열세를 보였고, 2014년 4월 경기도 고양에서 열린 2014 IIHF세계선수권 디비전 1 그룹 A에서 4-7, 같은 해 11월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2014 유로 아이스하키 챌린지에서는 1-6으로 패배했었다.
'백지선호'는 2016 유로 아이스하키 챌린지 우승으로 지난 4월 카토비체에서 열렸던 2016 IIHF 세계선수권 디비전 1 그룹 A의 상승세를 이어가며 내년 4월 우크라이나 키예프에서 열리는 2017 세계선수권대회 전망을 더욱 밝혔다. 한국은 우크라이나 세계선수권에서 카자흐스탄(16위), 오스트리아(17위), 헝가리(19위), 폴란드(20위), 우크라이나(22위)와 맞선다.
김지섭 기자 onion@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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