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포그바와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가 골 퍼레이드를 펼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기성용의 소속팀 스완지시티를 완파했다.
맨유는 7일(한국시간) 영국 웨일스 리버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17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11라운드 스완지시티 원정전에서 3-1로 이겼다. 이날 스완지시티는 전반에 슈팅을 하나밖에 때리지 못할 정도로 공격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고, 선발로 나선 기성용은 수비에 무게중심을 둘 수밖에 없었다.
맨유는 전반 15분 폴 포그바가 문전 경합 과정에서 자신에게 연결된 공을 페널티 아크 부근에서 오른발 발리 슈팅, 리그 2호골을 터뜨리며 앞서나갔다. 맨유는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의 리그 5, 6호골을 앞세워 점수차를 벌렸다. 이브라히모비치는 전반 21분 기성용을 앞에 두고 페널티지역 전방에서 오른발로 낮게 깔아 찼고, 골키퍼가 몸을 날렸지만 막을 수 없었다. 9월 10일 맨체스터 시티전 이후 약 2개월 만에 나온 리그 골이었다.
이브라히모비치는 불과 12분 뒤 리그 6호골을 터뜨렸다. 웨인 루니가 드리블 돌파 후 이브라히모비치에게 연결했고 이브라히모비치가 수비 한 명을 제치고 문전에서 왼발 슈팅, 골망을 흔들었다. 기성용은 세 번째 실점 상황에서도 루니를 놓치며 돌파를 허용해 아쉬움을 남겼다.
기성용은 그러나 후반 들어 수차례 돌파를 시도하며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스완지시티는 후반 24분 오른쪽 측면에서 얻은 프리킥 찬스에서 길피 시구르드손이 올린 크로스를 마이크 판 데르 호른이 문전에서 헤딩, 만회골을 넣으며 영패를 면한 데 만족해야 했다.
스완지시티는 이날 패배로 리그 10경기째 승수를 쌓지 못하며 1승 2무 8패(승점 5)가 됐다. 최하위 선덜랜드가 본머스를 상대로 시즌 첫 승을 거둬 승점 5가 되면서, 스완지시티는 득실차에서 앞서 겨우 꼴찌를 면했다.
맨유는 첼시에 0-4로 대패한 후 번리전 0-0 무승부로 부진했지만 스완지시티를 상대로 자신감 회복에 성공했다.
윤태석 기자 sporti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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