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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세단의 새로운 선택지, 제네시스 G80 스포츠 타보니

입력
2016.11.07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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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제네시스 G80 스포츠가 지난 1일 오전 경기 파주시의 한 도로 위를 달리고 있다. 현대차 제공
현대차 제네시스 G80 스포츠가 지난 1일 오전 경기 파주시의 한 도로 위를 달리고 있다. 현대차 제공

출범 1년을 맞은 현대차의 제네시스 브랜드는 유럽의 고급 세단들에 맞서 국내 고급차 시장을 지키는 버팀목이다. 제네시스 브랜드는 국내 고급차 시장(6,000만원 이상 국내외 세단 기준)에서 지난 1~9월 4만9,222대의 판매를 올리며 점유율 46.6%를 차지했다. EQ900, G80 등 고객의 연령과 취향에 맞춘 제품군으로 고급차 시장의 입지를 다져온 제네시스는 지난달 26일 30,40대 젊은 운전자들을 위한 G80 스포츠로 또 하나의 도전장을 냈다.

지난 1일 제네시스 G80 스포츠를 타고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 호텔에서 경기 파주시 헤이리마을까지 편도 53㎞를 달렸다. 해당 구간은 자유로 등이 포함돼 G80 스포츠의 고속 성능을 시험하기 좋은 코스였다.

제네시스 G80 스포츠의 외관은 기본 모델 G80 특유의 고급스러움에 곡선미를 더해 역동성을 강조했다. 특히 앞에서 보이는 그물 모양의 라디에이터 그릴과 범퍼 아래 인테이크(공기흡입구) 그릴 등이 도드라져 강렬한 인상을 풍겼다. 차량에 탑승하자 스포츠카 전용의 등받이가 깊은 ‘버킷 시트’가 몸을 감싸 안았다. 카본과 알루미늄 내장재로 장식된 문과 센터페시아(운전석과 조수석 사이 공간)는 내부에서도 고급스러움을 유지했다.

주행성능은 탁월했다. 자유로에 올라서면서 주행 모드를 ‘스포츠’로 바꾸고 가속 페달을 밟자 질주하는 느낌을 받을 만큼 쭉 뻗어 나갔다. G80 스포츠는 3.3 터보 직분사 엔진을 장착해 최고출력 370마력(ps), 최대토크 52.0kgㆍm으로 기존 G80보다 출력은 17.5%, 토크는 28.4% 높다. 풍절음과 흔들림도 거의 느껴지지 않아 속도를 즐기는 운전자를 매료시킬 만한 주행력을 갖췄다. 다만 스포츠카가 내는 특유의 배기음은 크게 인상적이지 않았다.

주행 중 운전대에서 손을 떼 차선에서 이탈하려 하자 운전대를 잡으라는 메시지가 계기판에 떠올랐다. G80 스포츠는 주행 조향보조시스템(LKAS) 등 기존 G80의 첨단 안전장치가 담긴 ‘제네시스 스마트 센스패키지’를 선택 사양으로 탑재할 수 있다. 이 날 연비는 공인 연비 8.0㎞/ℓ와 비슷한 8.4㎞/ℓ 를 기록했다.

단일 모델로 6,650만원인 G80 스포츠는 다소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출시 1주 만에 500대가 넘는 판매고를 올렸다. 현대차에 따르면 사전계약 고객의 71.3%가 30,40대로 집계될 만큼 젊은 운전자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수입 스포츠 세단을 놓고 고민하던 소비자들에게는 이제 G80 스포츠도 하나의 좋은 선택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정준호 기자 junho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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