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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리더스]농산어촌 학생 직접 찾아가 금융교육…꿈길을 함께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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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리더스]농산어촌 학생 직접 찾아가 금융교육…꿈길을 함께 연다

입력
2016.11.06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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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등 협업 꿈길원정대 시작

이동식 은행점포 ‘뱅버드’ 교육

유치원ㆍ초등생 금융체험교실 운영

기업-인재 연결해 실업 해소 노력

지난해 서울 관악구 소재 성보중학교에서 진행된 금융체험교육에서 신한은행 조용병(오른쪽) 은행장이 버스를 개조한 이동점포 뱅버드에서 은행원 직업체험 실습에 참가한 학생으로부터 통장을 받고 있다. 신한은행 제공
지난해 서울 관악구 소재 성보중학교에서 진행된 금융체험교육에서 신한은행 조용병(오른쪽) 은행장이 버스를 개조한 이동점포 뱅버드에서 은행원 직업체험 실습에 참가한 학생으로부터 통장을 받고 있다. 신한은행 제공

지난 2일 울산 울주군 웅촌중학교. 3학년 1개반 학생 20여명은 학교 운동장 한 켠에 주차된 대형 버스에 올랐다. 학생들은 각종 컴퓨터 모니터와 자동화기기(ATM)가 마련된 최첨단 버스 내부를 신기한 듯 둘러봤다. 이 버스는 신한은행이 ‘신한은행이 간다! 꿈길원정대’라는 이름으로 청소년들의 금융교육을 위해 운영하는 ‘뱅버드’. 은행을 의미하는 ‘뱅크’와 은행의 로고에 들어있는 새를 의미하는 ‘버드’의 합성어로, 자유롭게 찾아가는 은행 이동점포다.

학생들은 버스 안에서 계좌 만들기, 현금지급기 사용법 등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학생들은 계좌 개설에 필요한 비밀번호를 입력할 때 “생년월일은 안 됩니다”, “같은 번호 중복은 안 돼요” 등의 교육담당자의 말에 의아해했다. 하지만 이내 “비밀번호 노출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라는 설명에 고개를 끄덕였다. 금융교육과 개인정보의 중요성에 대한 강의를 들은 뒤 학생들은 은행원과 고객의 역할을 번갈아 가며 금융업무를 경험했다. 2시간 30분의 교육이 끝난 뒤 한 학생이 말했다. “선생님, 저 은행원 될래요.”

‘금융의 힘으로 세상을 이롭게 하는 따뜻한 금융’을 사회공헌의 슬로건으로 한 신한은행은 미래세대 육성을 위한 금융교육에 상당한 공을 쏟고 있다. 우리나라의 미래를 이끌어 갈 청소년들에게 연령별 맞춤형 금융교육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금융인의 꿈을 가진 중고등학생들에게는 진로 체험교육을 지원하는 것이다.

지난 4월부터 교육부 등과 손을 잡고 시작한 ‘신한은행이 간다! 꿈길원정대’도 이런 취지에서 시작됐다. 은행원으로 변신해 직접 통장도 만들어 주고 상담도 해보는 기회를 제공하여 미래의 금융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진로체험 프로그램이다. 이를 위해 전국 중학교와 신한은행 영업점을 1대 1로 매칭했다. 지점이 없는 농산어촌 학생들을 위해서는 은행과 동일한 환경으로 만들어진 ‘뱅버드’가 직접 찾아나선다. 은행을 쉽게 접하지 못하는 학생들에게 찾아가는 금융교육을 제공하고 있는 것이다.

신한은행은 앞서 뱅버드를 통한 찾아가는 금융교육을 초등학교 학생들까지 포함해 진행해 왔는데, 지난해 40회에 이어 올해는 60회까지 늘렸다. 그만큼 학생과 학부모, 교사들에게 호응이 좋기 때문이다.

어린이ㆍ청소년을 위한 신한은행의 체계적인 금융교육은 2013년 9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국내 금융회사 최초로 실제 영업점과 동일한 형태의 ‘신한청소년금융교육센터’를 설립, 맞춤형 금융교육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이 센터에서는 유치원생과 초등학생들 대상으로 한 금융교육 프로그램인 ‘신한금융학교’와 ‘신한어린이금융체험교실’을 운영 중이다. 이밖에 북한이탈청소년 금융교육, 발달장애청소년을 위한 생활금융교육, 다문화가정 학생들을 위한 금융교육 등 금융소외계층을 위한 다양한 체험교육을 통해 미래세대에게 따뜻한 금융의 온기를 전하고 있다.

지난 5월 신한은행 조용병 은행장(오른쪽)이 중소기업진흥공단 임채운 이사장과 건국대학교 새천년관에서 '중소기업 인력난과 청년 실업 해소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신한은행 제공
지난 5월 신한은행 조용병 은행장(오른쪽)이 중소기업진흥공단 임채운 이사장과 건국대학교 새천년관에서 '중소기업 인력난과 청년 실업 해소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신한은행 제공

사회 문제로 떠오른 청년실업과 중소기업의 구인난도 신한은행의 큰 관심 사항이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신한은행은 중소기업진흥공단(중진공)과 함께 ‘으뜸기업-으뜸인재 매칭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사업은 중진공이 선정한 분야별 우수 중소기업인 ‘으뜸 기업’에 주요 대학에서 선별된 ‘으뜸 인재’를 연결하는 프로그램이다. 단순히 인력만 알선해주는 것이 아니라 직무역량강화 연수와 전문가 멘토링 프로그램을 제공해 취업자들이 중소기업에 제대로 안착할 수 있게 돕는다는 면에서 다른 취업 지원 프로그램과 차별화를 꾀했다. 구직 청년들이 중소기업에 대한 인식개선부터 정규직에 안착하기까지 지원하는 프로그램으로 일자리 창출 사업의 발전적 모델로 평가된다. 이는 신한은행과 중진공이 머리를 싸매고 함께 고민해온 결과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청년실업과 중소기업 인력난이라는 상반되는 현상은 중소기업에 대한 잘못된 인식이 있기 때문”이라며 “앞으로도 근로환경과 임금이 상대적으로 높은 중소기업에 우수 인력이 갈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사회 소외계층에 나눔의 문화를 확산하기 위한 신한은행 임직원들의 관심도 남다르다. 임직원들은 매월 1만원씩 기부해 소외계층을 지원하는 ‘신한가족 만원나눔기부’를 실행하고 있다. 다문화, 저소득 가정의 아이들을 위해 공연 관람을 지원하는 등 문화나눔에도 적극적이다. 또 임직원은 물론 고객과 지역사회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함께하는 참여형 사회공헌프로그램과 지역밀착형 사회공헌활동도 펼치고 있다. 지난 3일 조용병 행장과 임원 및 본부장 27명은 서울 중구 신한은행 본점에서 ‘따뜻한 겨울나기 사랑의 김장나눔’ 봉사활동을 실시하기도 했다. 2004년부터 은행장과 임원들이 솔선수범하는 임원자원봉사는 이날 김장나눔 행사로 100회를 맞이했다. 완성된 김치는 한국구세군을 통해 독거어르신과 저소득 가정에 이불과 함께 전달될 예정이다. 조 행장은 “신한은행 임직원들은 앞으로도 주변의 어려운 이웃을 살피고 지속적인 나눔을 실천하여 지역사회에 따뜻한 사랑의 꽃을 피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이대혁 기자 selecte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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