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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한미 동맹, 누가 이끌어도 영속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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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한미 동맹, 누가 이끌어도 영속적”

입력
2016.11.06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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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파문에 중립 입장 표시

조시 어니스트 미국 백악관 대변인
조시 어니스트 미국 백악관 대변인

미국 백악관이 ‘최순실 파문’이후 전개되는 한국의 정치상황에 대해 사실상 중립 입장을 표시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박근혜 대통령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는 있지만, 양국의 동맹관계는 지도자가 바뀌어도 계속된다고 밝혔다.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은 4일 “미국과 한국 간의 동맹은 긴밀하고 강력한 동맹이며 과거에 그러했던 것처럼 지금도 강력한 동맹”이라고 말했다. 또 “강력한 동맹의 특징 중 하나는 다른 국민들과 다른 인물들이 그 나라들을 이끌 때조차도 계속되는 관계”라며 “그것은 두 나라 정부와 국민이 그 동맹에 헌신할 의지를 지니고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어니스트 대변인의 발언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민주당 대선후보 힐러리 클린턴의 지원 유세를 위해 노스캐롤라이나 주 파예트빌로 향하는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 원’에서 가진 기자간담회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5일 백악관이 공개한 질의ㆍ응답자료에 따르면 간담회에서 한 기자는 ‘(최순실 파문 이후) 오바마 대통령이 박 대통령과 얘기를 나눴는가. 즉 오바마 대통령은 박 대통령이 그대로 있기를 바라는가, 아니면 박 대통령과 거리를 두는 것이냐”고 물었다. 어니스트 대변인은 “오바마 대통령은 동맹을 강화한다는 측면에서 박 대통령의 전임자와 효과적인 업무 협력관계를 가져 왔고, 박 대통령이 재임해온 지난 3~4년 효과적으로 (함께) 일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박 대통령이 어려운 국내 정치 상황에 처해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그 부분은 사적으로든 혹은 공개적으로든 내가 신경 쓰거나 끼어들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어니스트 대변인은 이어 “내가 알기로는, 오바마 대통령도 우리가 아시아(9월 G20 정상회의)에서 돌아온 뒤 박 대통령과 대화를 나누지는 않았으며 당시는 북한 핵실험의 여파 속에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최순실 파문을 제외한) 한국의 다른 요소들은 모두 제자리를 지키고 있으며, 한미동맹에 대한 미국의 공약은 언제나 강력하다”고 덧붙였다.

워싱턴=조철환특파원 chch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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