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표팀 신상훈(왼쪽부터)-조민호-스위프트. /사진=대한아이스하키협회
[한국스포츠경제 김지섭] 한국 아이스하키가 4전5기 끝에 세계 랭킹 17위의 강호 오스트리아를 상대로 첫 승을 거뒀다.
백지선(49) 감독이 이끄는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23위)은 6일(한국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2016 유로 아이스하키 챌린지(EIHC) B조 2차전에서 오스트리아와 난타전을 펼친 끝에 6-4로 이겼다.
한국 아이스하키가 국제 무대에서 오스트리아를 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표팀은 2008년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에서 열린 국제아이스하키연맹 세계선수권 디비전 1 그룹 A에서 0-8로 완패한 것을 시작으로 네 차례 맞대결(친선 대회 포함)에서 모두 졌다. 경기 고양에서 열렸던 2014년 세계선수권 디비전 1 그룹 A에서는 1피리어드 초반의 3-0 리드를 지키지 못해 4-7로 역전패 했고, 지난 4월 폴란드 카토비체에서 열린 같은 대회에서도 2-0으로 앞서다 2-3으로 졌다.
그리고 이번 대회에서 마침내 첫 승에 성공했다. 비록 오스트리아가 최정예 멤버로 나서지 않았지만 그 동안 한번도 이기지 못한 강팀에 설욕하며 자신감을 쌓았다. 이날 7개월 만에 오스트리아와 재회한 대표팀은 경기 시작 41초 만에 마이크 테스트위드(안양 한라)의 선제골로 기세를 올렸다. 그러나 1피리어드 3분46초에 안드레아스 크라이슬러에게 동점골을 허용했고, 2피리어드 초반 레인 비베이로스와 다니엘 보거에게 연속 득점을 내줘 1-3으로 끌려갔다.
경기 흐름을 바꾼 이들은 '푸른 눈의 태극전사'였다. 테스트위드가 2피리어드 14분20초에 두 번째 골로 기세를 올렸고, 마이클 스위프트가 15분57초에 신형윤(이상 하이원)의 어시스트로 골 네트를 가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3피리어드에서는 시작 33초 만에 조민호(안양 한라)의 득점포로 역전에 성공했다. 대표팀은 이후 3피리어드 2분6초에 파비오 호퍼에게 실점하며 다시 동점을 허용했지만 신상훈(안양 한라)과 조민호의 연속 득점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날 승리로 승점 4(1승 1연장패)를 쌓고 B조 1위로 올라선 대표팀은 A조 1위 홈 팀 헝가리(2승ㆍ승점 6)와 7일 대회 우승을 놓고 맞붙는다. 헝가리는 한국 대표팀이 역대 전적에서 1승1무11패로 절대 열세를 보이고 있는 팀이다.
이번 대회에는 총 6개 팀이 출전해 2개 조로 나뉘어 리그전을 치른 후 토너먼트를 통해 최종 순위를 가린다. 덴마크, 헝가리, 폴란드가 A조에 속했고 한국은 이탈리아, 오스트리아와 B조에 편성됐다. 대표팀은 지난달 28일 고양 어울림누리 아이스링크에 소집해 2016-2017시즌 일정의 시작을 알리는 이번 대회를 준비했다.
김지섭 기자 onion@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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