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라 두둔했던 강은희 장관 눈물까지 흘리며 사과
최순실(60ㆍ구속)씨의 태플릿PC에 등장하는 이메일 계정 ‘greatpark1819’의 사용자 및그 의미를 두고 다양한 해석이 제기되는 가운데,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박근혜 대통령의 장기 집권을 의미한다고 주장해 관심을 끌고 있다.
조 의원은 4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및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국민조사위원회에서, 청와대 근무자의 말을 인용해 “ 박 대통령이 18대에 이어 19대에도 실질적으로 대통령을 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개헌을 하든 무엇을 하든 최씨 일가가 실권을 쥐고 권좌에서 내려오지 않겠다는 뜻으로 greatpark1819를 지었다”고 주장했다. 조 의원은 해당 이메일 계정을 문고리 3인방 중 정호성 전 비서관을 제외한 이재만ㆍ안봉근 전 비서관과 최순실, 정윤회씨 등 박 대통령 측근들이 공동으로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조 의원은 또 현재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인 부산 엘시티 비자금 의혹, 농협중앙회장 선거에도 문고리 3인방과 최씨가 관여한 의혹이 있다고 폭로했으나 구체적인 사실은 공개하지 않았다.
한편 이날 국회 여성가족위원회에 출석한 강은희 여가부 장관은 19대 국회의원 시절 최씨의 딸 정유라씨의 승마 특혜 의혹을 비호했던 데 대해 눈물까지 흘리며 공식 사과했다. 강 장관은 당시 야당의 문제제기에 “허위사실이라는 게 어느 정도 밝혀졌다”며 정씨를 두둔했었다. 강 장관은 과거 자신의 발언에 대해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 가슴이 아프고 잠이 오지 않는다”며 “자리에 연연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강윤주기자 kka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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