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종국이 척추측만증(척추가 휘어진 증상)으로 공익근무요원 판정을 받고 2008년 병역을 마친 뒤에도 계속 따라 다녔던 ‘악플러’들의 비아냥에 4일 일침을 가해 온라인을 뜨겁게 달궜다.
김종국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자신의 척추를 찍은 엑스레이 사진을 올렸다. 운동으로 다져진 등 근육이 돋보이는 뒷모습 사진을 앞서 공개했는데, ‘어떻게 저 몸으로 공익근무요원 판정을 받았나’ 식의 댓글이 쏟아져서다. 김종국이 올린 엑스레이 사진을 보면 척추가 곧지 않고 비틀어져 있다. 이를 두고 김종국은 “고등학교 때 허리 통증으로 쓰러졌을 때부터 쭉 가지고 있던 척추측만증”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허리로 어떻게 그런 몸을 만들죠’라고 하는 데 난 했다”는 게 그의 말이다.
김종국은 “나약한 인간들이 불가능이라고 입으로만 떠들고 온갖 핑계 삼아 술 먹고 놀러 다니고 따뜻한 이불 속에서 편하게 쉴 때, 난 이 악물고 잠 줄이고 이러고 산다”고 했다. “‘저게 말이 돼?’ 란 말 좀 하지 말고 살자”란 말도 보탰다. 자신이 못한다고 단정 짓고 해낸 사람을 폄하하지 말고, 늦었더라도 시도해보라는 충고다. 김종국은 “남들이 안 된다고 믿는 것을 해내는 즐거움, 하나라도 느껴보자”라며 “딱해서 그래. 누가 내 등 사진 보고 척추가 참 곧다고 해서, 딱해서”라며 ‘악플러’를 향해 날을 세웠다.
김종국이 올린 글과 사진을 본 네티즌은 SNS 등에 ‘신체검사에서 공식 판정 받아 공익 마친 사람한테 무조건 공익이라 비난하는 사람들 이해가 안 간다’(silk****), ‘내세울 것이 군대뿐인 사람들이 부들부들한다’(aldl****), ‘운동이나 요가로 근육을 키워야 통증을 줄일 수 있다는 것 아는 사람은 다 안다’(3hs2****)등의 반응을 보였다.
양승준 기자 comeon@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