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가장 많은 체인망을 거느린 것으로 알려진 치킨 프랜차이즈 BBQ가 가맹점 수를 부풀려왔다는 의혹이 제기돼 공정거래위원회가 조사에 착수했다.
공정위는 4일 “BBQ의 가맹본부인 제네시스BBQ가 가맹점 수를 부풀려 조작한 정보공개서를 공정위에 등록했다는 제보가 들어와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프랜차이즈 가맹본부는 가맹점 수나 가맹비 등의 정보공개서를 공정위에 등록하고, 이를 가맹점 희망자에게도 의무적으로 제공해야 한다. BBQ는 올해 가맹점수 1,709개를 등록했으며, 직영점 21개를 포함해 총 1,730개의 매장이 있다고 광고해 왔다. BBQ 다음으로 매장이 많은 곳은 페리카나(1,225개)로 BBQ와는 500개 이상 격차를 보이고 있다.
공정위 관계자는 “가맹점별 실제 주소와 대표자 이름, 전화번호 등 세부 자료를 요청했으며 조만간 조작 여부에 대한 최종 결론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BBQ측은 지난 2일 공정위에 최종 소명서를 제출한 상태다. 만일 BBQ가 정보공개서를 조작한 것으로 결론이 나면 BBQ의 정보공개서 등록은 취소가 되며, 취소 시점부터 최장 60일 동안 신규 가맹점을 모집할 수 없다. 세종=남상욱 기자 thot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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