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부터 사흘간 순천만습지 일원
생태ㆍ문화 융합 프로그램 다양
전국 최대 갈대 군락지와 철새 도래지인 전남 순천시 도사동 일대 순천만습지에서 4일부터 6일까지 사흘간 제18회 순천만갈대축제가 열린다. 이번 축제는 ‘갈대, 쉼과 비움을 말하다’ 주제로 학술심포지엄, 전시ㆍ체험 부스, 연주회 및 콘서트, 문학기행 등으로 진행된다.
학술심포지엄은 4일부터 5일까지 순천만자연생태관에서 ‘순천만습지의 미래와 지속 가능한 습지관리’ 주제로 열린다. 기조강연과 학계, 지역 활동가 등 전문가들이 순천만 습지보전 정책 평가와 효율적인 서식지 관리방안을 모색한다.
순천만습지 잔디광장에서는 전자악기를 사용하지 않는 언플러그드 갈대음악회가 축제 기간 동안 열린다. 5일부터 이틀간 흑두루미 보전을 위한 현장토크로 음악과 함께하는 흑두루미 북콘서트가 열린다.
북콘서트는 ‘두루미, 하늘 길을 두루두루’의 전국에서 활동하는 집필진이 모여 순천만의 서식지 보전사례를 공유하는 시간으로 마련된다. 전시로는 대대마을 주민 서근석 선장의 ‘흑두루미 사진전’, 전국 습지활동가와 순천만 탐방객이 소장하고 있는 생태T-셔츠, 생태교구를 기획 전시한다.
이 밖에도 흑두루미 소원등 전시회가 열리고 대대마을 주민들이 갈대를 엮어 만든 전시부스에서는 습지보전 국제협력, 순천만권역 주민참여사업이 전시된다. 체험부스에서는 순천만 야생동물 탁본 뜨기, 순천만 흑두루미 탐조, 순천만 보물찾기, 갈대 빗자루를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다.
시 관계자는 “이번 축제는 지역주민이 함께 기획하고 참여하는 생태축제로 순천만습지의 가치를 문화적인 요소와 융합하는 프로그램으로 마련했다”며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갈대가 노래하는 쉼과 비움의 미학을 느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하태민 기자 ham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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