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싱크탱크 레가툼 연구소가 전세계 149개국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해 2일(현지시간) 발표한 '2016 레가툼 세계 번영(prosperity) 지수'에서 한국이 지난해보다 7단계 떨어진 35위를 기록했다. 조사가 시작된 2009년 이래 가장 낮은 성적이다.
한국은 경제(29위)와 교육(17위), 보건(19위), 안전ㆍ안보(29위)에서는 종합 순위보다 높은 순위를 받았다. 기업가 정신ㆍ기회(36위)와 국가경영(41위)에선 종합 순위와 대등했다.
하지만 개인의 자유(73위)와 개인 간 친밀도와 사회적 네트워크 지원, 사회규범 그리고 지역사회에서의 시민 참여를 측정하는 사회적자본(105위), 자연환경(91위)에서는 낮은 순위를 기록했다.
한국은 조사가 처음 이뤄진 2009년 29위를 차지했고, 2011년에 가장 높은 24위를 기록했다. 지난해엔 28위를 나타냈다.
아시아 국가들 중에서는 싱가포르(19위), 일본(22위), 홍콩(23위)이 한국보다 순위가 앞섰다. 중국은 90위에 랭크됐다. 싱가포르와 일본은 안전ㆍ안보에서 각각 1위, 3위를 나타냈다.
전체 1위는 지난해 4위였던 뉴질랜드가 차지했다. 교육(15위), 보건(12위), 안전ㆍ안보(19위), 자연환경(13위)에서 10위권대에 올랐고 나머지 부문에서는 최상위 순위를 받았다.
지난해까지 7연 연속을 정상을 지켰던 노르웨이는 2위로 밀렸다. 노르웨이 다음에는 핀란드, 스위스, 캐나다, 호주, 네덜란드, 스웨덴, 덴마크, 영국이 10위권 내에 포진했다. 미국은 기업가 정신ㆍ기회에서 1위를 기록했지만, 보건(32위), 안전ㆍ안보(52위), 개인의 자유(26위)에서 낮은 순위를 받으며 17위를 차지했다.
정민승 기자 ms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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