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 동안 위작 논란에 휩싸여 있던 ‘미인도’를 감정한 프랑스 미술품 전문감정기관 뤼미에르 테크놀로지 연구소가 지난 1일 “미인도는 위작”이라고 판정한 보고서를 검찰과 유족에 제출했다고 JTBC가 3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감정팀은 특수카메라를 이용해 미인도와 천 화백의 다른 작품들을 세밀하게 비교 분석한 결과 모든 항목에서 차이를 보였다고 결론 지었다. 검찰 관계자는 “현재 프랑스팀에서 받은 자료를 번역 중이며, 아직 결론이 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뤼미에르 테크놀로지는 3D 다중스펙트럼 카메라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층간증폭법’(LAM, Layer Amplification Method)을 활용하는 이 특수카메라는 그림에서 반사돼 나오는 빛의 파형을 추적해 마치 양파껍질처럼 그림의 밑그림부터 그림이 그려지는 전체 과정을 한 층씩 분석한다. 여러 그림을 같은 방식으로 분석 및 패턴화해 의뢰 작품의 진위 여부를 가린다.
신은별 기자 ebsh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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