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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시-서천군 다정한 ‘이웃사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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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시-서천군 다정한 ‘이웃사촌’

입력
2016.11.03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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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금강서 함께 자전거 행진

18일부터 철새축제 공동 개최

동백대교 개통하면 5분 거리

군산시청사 전경.
군산시청사 전경.

전북 군산시와 충남 서천군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자전거 행사와 철새축제를 함께 개최하며 다정한 ’이웃사촌’으로 화합을 다진다.

군산시는 ‘아름다운 100대 자전거길’로 꼽히는 금강 자전거길에서 오는 12일 오전 8시부터 ‘2016 서천ㆍ군산 자전거대행진’을 벌인다고 3일 밝혔다.

두 지역 주민 1,000여명이 참석해 서천군 금강하구 주차장에서 기념식을 갖고 서천 신성리 갈대밭∼웅포대교∼군산철새조망대∼금강하구둑을 돌아오는 총 38㎞ 구간에서 자전거 행진을 펼칠 예정이다.

또 두 시ㆍ군은 18일부터 사흘간 금강 일대에서 ‘2016 군산ㆍ서천 금강철새여행축제’를 공동 개최한다. 비슷한 시기에 각각 철새축제를 개최하다가 지난해부터 갈등 해소와 상생발전을 목표로 축제를 함께 열고 있다.

올해는 공동으로 축제프로그램 발굴, 연계 관광코스 개발, 철새 먹이 모금행사를 갖고 개막식에서는 상생과 협력 메시지를 담은 축하공연과 개막 행사를 펼친다.

이번 철새축제는 어린이와 가족이 함께 즐기는 체험프로그램, 환경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교육 프로그램 등 47개 행사가 마련된다.

문동신 군산시장은 “자전거 대행진은 두 지역의 화합과 상생의 기반을 마련하고 신뢰를 쌓아가는 마당이고, 철새축제는 군산과 서천이 경계를 넘어 상생, 공존, 협력하는 의미 있는 행사”라고 말했다.

한편 양 시ㆍ군은 1990년 금강 하구둑 완공 이전까지 다정한 이웃이었지만 지난 2004년 군산시의 핵폐기장 유치 신청을 시작으로 금강하구 해수유통, LNG 복합화력발전소, 공동조업수역 설정 등을 둘러싸고 충돌하면서 10여 년간 사이가 틀어졌다.

이 같은 갈등 관계는 2014년 11월 단체장 간담회를 비롯해 행정협의회, 시티투어 버스 운영, 철새축제 공동 개최 등으로 차차 수그러들었다. 더욱이 내년 군산과 장항을 연결하는 ‘동백대교’가 개통하면 두 지역은 5분 만에 오갈 수 있어 하나의 생활권이 될 전망이다.

최수학 기자 shcho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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