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 주한미군의 경기 평택 이전이 충남으로서는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기 좋은 기회라는 전문가 조언이 나왔다.
충남도와 한국관광공사 대전충남지사는 3일 오후 아산 온양제일호텔에서 ‘2016 주한미군시장(MM) 유치 활성화 세미나’를 열었다.
주한미군의 평택 이전을 앞두고 대전과 충청 지역 축제·관광 활성화 방안을 찾기 위한 자리다.
관광 전문가들은 미군의 특성에 맞는 맞춤형 관광상품을 개발, 미군과 그 가족을 충남의 주요 관광지로 유치하려는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제안했다.
주한미군 내 매체인 오리엔탈 프레스의 이강석 마케팅 이사는 세미나에서 “주한미군은 한국 관광과 한국음식을 매우 선호한다”며 “적극적인 홍보와 마케팅으로 충성도가 높은 고객으로 만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한 “주한미군은 단체관광보다 개별관광, 페스티벌 및 이벤트 관광을 좋아하는 특징과의료 시스템에 대해서도 관심이 높다”며 “한국의 역사문화, 지역 특산물, 각종 공연, 음식 등의 분야에서 그들의 선호도를 고려한 관광상품을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홍우 충남도 관광산업과장은 “주한미군과 가족들이 평택으로 대거 이주하면 도내 관광지에 대한 관심도 높아질 것”이라며 “주한미군과 가족들이 여가에 충남을 찾을 수 있도록 다각적인 마케팅 전략을 세우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 여의도 면적 5배 규모의 평택미군기지에는 서울 용산과 경기 동두천 의정부 등지에 있는 미8군사령부와 미2사단 주한미군이 내년 말까지 이전한다. 2020년이면 미군 병력과 그 가족, 카투사, 민간인 등 4만명이 넘게 상주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준호 기자 junh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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