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카고 컵스/사진=연합뉴스
[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시카고 컵스가 마침내 월드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1908년 이후 108년 만에 다시 선 정상이다.
컵스는 3일(한국시간) 미국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린 클리블랜드와 월드시리즈 7차전에서 연장 10회 접전 끝에 8-7로 이겼다. 힘든 여정이었다. 컵스는 이날 7회까지 6-3으로 앞서면서 승기를 잡는 듯 했다.
하지만 8회 무사 1루에서 등판한 아롤디스 채프먼이 흔들렸다. 채프먼은 1타점 적시타에 이어 투런포를 연달아 맞으면서 동점을 허용했다. 컵스의 '우승'도 다시 멀어지는 듯 했다.
변수는 '비'였다. 이날 8회말 부터는 많은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정규이닝인 9회까지는 계속 경기가 진행됐지만, 비는 그치지 않았고 승부도 나지 않았다.
결국 우천 중단이 선언됐다. 약 이십여분 후 비가 잦아들면서 경기도 재개됐다. 연장 10회초 클리블랜드 마운드에는 9회말에도 올랐던 브라이언 쇼가 계속 지켰다. 하지만 우천 중단으로 인해 어깨가 식은 쇼는 좀처럼 영점을 잡지 못하며 흔들렸다.
쇼는 무사 1루에서 리조를 고의 4구로 내보낸 뒤 조브리스트에게 좌익선상 2루타를 맞아 3루 주자의 득점을 허용했다. 이날의 결승득점이다. 이어 그는 러셀을 다시 한 번 고의 4구로 걸렀지만, 이번에는 몬테로에게 좌전 안타를 맞아 또 다시 실점하며 고개를 숙였다.
우천 중단으로 흔들린 쇼를 공략한 컵스는 승기를 잡으며 마침내 '염소의 저주'까지 풀어낼 수 있었다.
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한국스포츠경제 관련기사]
채동욱 전 검찰총장 '검사들 칼자루는 국민이 빌려준 것'
조윤선, 대변인 시절 보니 ‘나경원과 미모 대결?’‘팔선녀 설은…’
조윤선, 지드래곤과 무슨 사이? YG 특혜 의혹 '혹시…'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