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경문 감독. /사진=한국스포츠경제DB
[창원=한국스포츠경제 김지섭] 올해로 NC와 계약이 만료되는 김경문(58) NC 감독의 거취는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 그러나 분명한 건 구단과 김 감독의 재계약 기류가 긍정적으로 흐르고 있다는 점이다.
김 감독은 올해 한국시리즈에서 개인 통산 네 번째 준우승을 차지하며 '2등 꼬리표'를 떼지 못했다. 그는 2일 두산과 한국시리즈를 4패로 마친 뒤 "감독이 부족한 것 같다"면서 "잘 만들어 다시 한번 도전해보겠다"고 밝혔다. 다양한 해석을 할 수 있는 말로 NC 유니폼을 입고 다시 도전하겠다는 뉘앙스였다.
2011년 9월 신생 팀 NC의 지휘봉을 잡은 김 감독은 3년 계약 만료 1년을 남긴 2014년 1월 3년 재계약을 했다. 그러나 계약 기간이 끝나는 올 시즌엔 과거와 달리 재계약 얘기를 구단이 먼저 꺼내지 않았다. 이를 두고 '감독과 구단이 이별을 준비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주위에서 나왔다.
설상가상으로 이태양의 승부조작 사건, 이재학의 경찰 조사, 이민호의 SNS 논란, 테임즈의 음주운전까지 잇단 사건 사고로 팀 분위기는 더욱 나빠졌다. 김 감독은 시즌 막판 테임즈의 음주운전 사실이 알려지자 "선수들이 유니폼을 입고 물의를 일으키는 것은 감독의 잘못"이라며 "그렇다고 당장 그만둘 수도 없는 것이고, 시즌이 끝난 후 책임질 부분이 있다면 책임지겠다"고 사퇴를 시사했다.
김 감독의 '깜짝 발언'에 '구단과 감독 간의 사이가 틀어졌다'는 목소리에 더욱 힘이 실렸다. 일각에서는 '김 감독이 다 내려놓고 미국에서 휴식을 취하고 싶어한다'는 말도 흘러나왔다. 그러나 구단은 불화설을 LG와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 종료 후 진화했다. 이태일 NC 사장은 "감독과 불편한 관계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정규시즌 동안 재계약 논의가 이뤄지지 않은 것에 대해선 "시즌을 다 마치면 (김택진) 구단주에게 함께 찾아갈 것"이라며 "김 감독은 어느 팀이든 갈 수 있는 지도력을 인정 받은 분이다. 우리가 선택 받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NC의 지휘봉을 잡고 뚜렷한 성과를 냈다. 2013년 1군 진입 첫 해 9개 팀 중 7위를 차지했고, 2014년에는 3위로 포스트시즌에 올려놨다. 그리고 지난해 2위, 올해도 2위를 차지했다. '가을 야구' 성적도 2014년 준플레이오프부터 2015년 플레이오프, 2016년 한국시리즈까지 한 단계씩 높은 무대를 밟았다.
창원=김지섭 기자 onion@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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