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쁘다. 마음 한편으론 무겁고 착잡하다. 여러 가지가 순간적으로 떠오른다. 선수들이 고생을 많이 했다. 정말 묵묵히 해준 스태프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야구라는 게 항상 1등만 있으니까 여러 가지 부분들이 무겁고 착잡한 이유다. 지금 김경문 감독님 생각이 난다. 정말 우리나라 800승 감독님이신데. 그냥 뭔가 아! 작년하고 많이 다르구나 생각이 든다. 2연패 너무 좋고 준비한다고 되는 건 아니지만 작년도 그렇고 올해도 선수들이 잘해줘 2연패를 했다. 앞으로 3연패, 4연패를 하는 게 내가 준비해야 할 일이다. 1등이라는 것은 좋은 거니까 준비를 철저히 하겠다. 처음 시작했을 때 우승 생각은 하지 않았다. 시즌이 지나면서 어느 정도 확신이 생겼다. 두산다운 야구가 뭔가? 이기는 야구다. 매일 지면서 최선을 다하는 것은 아니다. 일단 이기는 야구에 포커스를 맞추고 이기기 위해 모든 것을 준비해야 한다. ‘판타스틱4’ 너무 고맙다.”
KS 징크스에 고개 숙인 김경문 감독 “다시 한 번 도전하겠다”
“너무 빨리 끝나서 죄송하다. 1, 2차전에서 아쉬운 경기를 한 부담감이 계속 가지 않았나 생각한다. 1차전에서 워낙 끌려가다가 마지막 기회를 잡지 못했다. 2차전에서는 투수들이 나름대로 잘 던져주면서 분위기를 잘 끌어가다가 마지막에 무너졌다. 우리보다 역시 두산이 더 탄탄하다는 것을 느꼈다. 우리도 경험을 했다. 이 경험으로 지금은 아프지만, 나중에 더 강한 팀이 될 것이다. 9회말 테임즈의 홈런이 나왔을 때 참 점수 내기 힘들다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에 말하지 못했는데,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해야 할 것 같다. 선수들도 나름대로 스태프들과 열심히 준비했는데, 결과가 뜻한 대로 좋게는 안 나왔다. 내가 부족한 것 같다. 잘 만들어서 다시 한 번 도전하겠다.” 창원=성환희기자ㆍ김지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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