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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구, 콘퍼런스 열어 경부고속도로 지하화 타당성 검증

입력
2016.11.02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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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부고속도로 양재IC~한남IC 구간 지하화를 논의하는 국제 콘퍼런스가 열린다.

서울 서초구는 7∼8일 남산 한옥마을에서 ‘경부고속도로 지하화와 도시혁명’을 주제로 국제 콘퍼런스를 개최한다.

서초구는 1970년대 건설된 경부고속도로가 심각한 교통정체로 고속도로 기능을 완전히 상실했다고 판단하고 있다. 특히 서울 진입도로 양재IC∼한남IC 6.4㎞ 구간은 만성 정체로 환경문제를 일으키고 동서 지역 간 단절 등을 일으키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서초구는 경부간선도로를 지하화하고 지상을 문화 공간으로 활용하는 경부고속도로 입체화를 추진 중이다.

서초구는 4월부터 ‘서울 도시경쟁력 강화를 위한 공간구조개편 타당성조사 연구’ 용역을 하고 있으며 7월에는 ‘경부간선도로 지하화, 비전과 전략’을 주제로 한국도시설계학회 등 5대 학회가 함께 하는 심포지엄을 했다.

이에 더해 서초구는 세계 석학 등 다양한 전문가들의 의견 수렴을 위해 이번 콘퍼런스를 기획했다. 런던대 피터 리스 교수가 기조연설에 나서고 미국 보스톤 총괄 도시계획가를 지낸 MIT 카이로스 쉔 교수가 보스톤 빅딕 건설로 조성된 상부 공원을 개발, 관리하는 계획을 소개한다. 중앙대 이정형 교수와 하버드대 니알 커크우드 교수, 도쿄대 아츠시 데구치 교수도 의견을 나눈다.

다음달에는 지난 7월 심포지엄에 이은 교통부문 중심 2차 학술세미나를, 내년 1월엔 재정 확보방안 및 사업실현화 부문의 3차 학술세미나를 할 예정이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경부고속도로가 지하로 시원하게 뚫리면 강북에서 수도권이나 지방으로 이동하기가 훨씬 수월해져 강북주민, 나아가 서울시민 전체가 큰 혜택을 보게 된다”며 “선진국 사례를 벤치마킹해 한강과 양재, 판교 지역을 아우르는 대한민국의 핵심 성장동력축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소연 기자 jollylif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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