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 사회관계형서비스(SNS) 스타견 ‘달리’가 있다면 미국에는 먹방 스타견‘뽀빠이’가 있다.
뽀빠이는 달리와 마찬가지로 한때 유기견이었지만 미식가 주인에게 구조된 이후 유명 맛집을 돌아다니는 사진이 SNS인 인스타그램에서 인기를 끌면서 스타가 됐다.
동물전문매체 도도에 따르면 3년 전 뽀빠이는 미국 로스앤젤레스 길거리를 배회하다 현재의 주인인 아이디 디에프씨 부부에 의해 구조됐다. 발견 당시 너무나 말라 있었고 엉클어진 털에는 오물이 잔뜩 묻어있는 상태였다.
뽀빠이를 입양한 부부는 맛집이라 불리는 유명 식당을 찾아 다니고, 직접 식당을 운영하기도 하는 미식가인데 어느 날 뽀빠이가 음식 앞에서 매우 얌전하다는 것을 발견하고 그때부터 음식 사진을 찍을 때마다 뽀빠이를 뒤에 앉혀두었다. 뽀빠이는 주인이 먹으라고 주기 전까지는 절대로 그들의 음식에 손을 대지 않는다고 한다.
테마에 맞는 옷을 입은 뽀빠이가 등장한 음식 사진은 반응이 뜨거웠다. 디에프 씨는 주변의 권유로 뽀빠이 명의의 SNS 계정을 만들어 로스앤젤레스 전역의 식당에서 찍은 사진을 올리기 시작했다. 현재 뽀빠이의 인스타그램 계정 팔로우 수는 13만 명 가까이 된다.
3년간 뽀빠이는 각종 프랜차이즈 음식점은 물론이고, 로스앤젤레스의 인기 식당은 거의 방문했다고 한다. 디에프 씨는 “로스앤젤레스에는 반려동물에게 우호적인 식당이 많다”고 했다. LA는 날씨가 따뜻하기 때문에 식당에 테라스 좌석이 있는 경우가 많고, 이들 대부분이 반려견 출입을 허용하고 있다.
개에게 좋지 않은 음식을 먹이는 것이 아니냐고 우려를 표하는 사람들도 있다. 이에 대해 개가 먹어도 되는 안전한 음식을 소량씩만 준다는 게 부부의 설명이다.
화려한 식당에서의 고급스러운 한 끼 식사도 좋지만, 뽀빠이가 가장 좋아하는 것은 무엇보다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할 수 있다는 점 일 것이다.
▶한국판 먹방 스타견 달리 인터뷰 기사 보기 ‘유기견에서 SNS스타견으로 개무룩 달리’
정유경 인턴기자 (서강대 프랑스문화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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