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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해운 후폭풍… 서비스수지 적자 5년여 만에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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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해운 후폭풍… 서비스수지 적자 5년여 만에 최대

입력
2016.11.01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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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수지는 55개월 연속 흑자 행진

정규일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이 1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2016년 9월 국제수지(잠정) 설명회를 하고 있다. 뉴시스
정규일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이 1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2016년 9월 국제수지(잠정) 설명회를 하고 있다. 뉴시스

한진해운 법정관리 등 해운업 부진의 여파로 지난 9월 우리나라의 서비스수지가 역대 두번째로 큰 적자를 기록했다. 경상수지가 55개월 연속 흑자행진을 이어간 가운데, 상품수지는 최근 두 달 연속 ‘불황형 흑자’ 양상을 벗어났다.

한국은행이 1일 발표한 ‘9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경상수지 가운데 서비스수지는 25억4,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해 2010년 12월(26억5,000만 달러 적자) 이후 5년 9개월 만에 역대 두번째로 큰 적자를 보였다.

지난 8월 9개월 만에 흑자(3,000만달러)로 전환한 운송수지가 한진해운 사태 등 여파로 2억4,000만달러 적자로 돌아선 것이 서비스수지 적자폭 확대에 영향을 끼쳤다. 여기에 만성 적자 항목인 여행수지가 10억9,000만달러 적자를 보인데다, 지적재산권사용료수지(3억9,000만달러 적자) 역시 8월(1억4,000만달러 적자)보다 적자폭을 키운 것도 한 몫 했다.

상품수지 흑자(107억6,000만달러)는 전달보다 37억1,000만달러 증가했다. 수출(440억1,000만달러)은 1년 전보다 2.4% 줄어든 반면, 수입(332억5,000만달러)은 0.1% 늘어 그동안 지적됐던 불황형 흑자(수출보다 수입이 더 많이 줄어 생기는 흑자) 양상은 지난 8월에 이어 두 달 연속 벗어나게 됐다. 한은 관계자는 “휴가철이었던 8월에 비해 영업일수가 늘어나면서 수출 감소폭이 이전보다 줄어든 것이 상품수지 흑자 확대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상품수지와 서비스수지 등을 합한 9월 경상수지는 82억6,000만달러 흑자로 2013년 3월 이후 55개월 연속 흑자행진을 이어가며 사상 최장 흑자 기록도 경신했다.

김용식 기자 jawoh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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