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겸 국민은행장이 1일 창립기념식에서 은행업계 순이익 1위 신한은행을 염두에 둔 듯, 직원들에게 경쟁력 강화를 주문했다.
윤 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본점에서 열린 KB국민은행 창립 15주년 기념사에서 “수익성, 건전성, 생산성 측면에서 조금 더 노력하면 경쟁은행과도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게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회장이 말한 경쟁은행은 신한은행으로 풀이된다. 올해 3분기 기준 신한은행과 국민은행의 당기 순이익은 각각 4,850억원, 4,218억원으로 1년 전(신한 4,625억원, 국민 2,336억원)과 비교하면 격차가 상당히 좁혀졌다. 윤 회장은 “지금 우리는 1등 은행 위상 회복이라는 염원을 위해 매일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고 직원들을 격려했다.
윤 회장은 또 핀테크와 로보어드바이저 도입 등 금융권 IT 트렌드가 급변하는 데 따른 대응책도 당부했다. 그는 “향후 예상되는 4차 산업혁명으로 사회 전반에 많은 변화가 올 것”이라며 “앞으로 1,000여개의 지점망과 2만여명의 조직원을 가진 큰 조직도 안이한 자세로 안주하면 미래를 장담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IT 트렌드에 적극 대응 ▦직원들의 종합 서비스 역량 강화 ▦아웃바운드 마케팅 강화 ▦고객 서비스 강화 등을 강조했다.
강지원 기자 styl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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