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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철 앞 뛰고 또 뛴 농수산물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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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철 앞 뛰고 또 뛴 농수산물값

입력
2016.11.01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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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전기료 인하 효과 사라지며

생활물가 상승률 27개월 만에 최고

본격 김장철을 앞두고 배추, 무 등 김장채소를 중심으로 한 농수산물 가격이 두 달째 급등했다. 여름철 한시적으로 시행했던 전기료 인하 효과가 사라지면서 생활물가 상승률도 27개월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통계청이 1일 발표한 ‘10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 5월부터 줄곧 0%대에 머물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9월(1.2%)에 이어 10월(1.3%)에도 1%대를 기록하며 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지난달 물가 상승을 이끈 주 요인은 농축수산물이었다. 농축수산물 가격은 1년 전보다 8.1% 상승해 전체 물가를 0.6%포인트나 끌어올렸다. 9월 상승폭(10.2%)보다는 소폭 낮아졌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농산물은 10.3%, 축산물과 수산물은 각각 6.1%, 5.3%씩 상승했다.

특히 신선채소의 경우, 품목별로 배추(143.6%), 무(139.7%) 등 일부 농산물이 100% 이상의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이와 관련, 유수영 기획재정부 물가정책과장은 "채소류 수요가 증가하는 11∼12월 김장철에 대비해 '김장채소 수급안정대책’을 이달 4일쯤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 7~9월 사이 물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던 여름철 전기료 인하 효과가 끝나면서 생활물가지수는 작년 같은 달보다 1% 올랐다. 이는 2014년 7월(1.4%) 이후 2년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우영제 통계청 물가동향과장은 "다음 달 도시가스 가격이 인상될 예정이고, 국제유가 상승으로 석유류 가격도 오를 것으로 보여 전반적으로 그간의 물가 하방 압력은 약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세종=김진주 기자 pearlkim72@hankookilbo.com

통계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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