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농구(NBA) LA 클리퍼스와 시카고 불스가 나란히 개막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서부콘퍼런스의 클리퍼스는 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스테이플스센터에서 열린 피닉스 선스와 홈 경기에서 크리스 폴(24점), 블레이크 그리핀(21점)의 활약에 힘입어 116-98로 승리했다. 개막 3연승을 달린 클리퍼스는 4연승의 샌안토니오 스퍼스를 바짝 뒤쫓았다. 피닉스는 4연패에 빠졌다.
시카고 불스도 22점을 넣은 지미 버틀러를 앞세워 브루클린 네츠를 118-88로 대파했다. 시카고도 동부콘퍼런스에서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애틀랜타 호크스와 함께 개막 3연승을 달렸다.
한편 디펜딩 챔피언 클리블랜드는 68년 만의 월드시리즈 우승에 도전하는 야구팀 응원을 위해 홈 경기 시간을 변경하기로 했다. 미국 스포츠전문 채널 ESPN은 지난달 31일 “월드시리즈 개최로 발생할 수 있는 충돌을 최소화하기 위해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휴스턴 로키츠의 NBA 경기 개시 시간이 바뀌었다”고 보도했다. 당초 캐벌리어스는 휴스턴과 2일 오전 8시10분부터 홈 구장인 오하이오주 퀴큰 론스 아레나에서 대결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구단이 리그 사무국에 1시간여 앞당긴 오전 7시로 경기 개시 시간을 변경해달라고 요청해 승낙을 받았다. 2일 오전 9시8분부터는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 시카고 컵스의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6차전이 열린다. 퀴큰 론스 아레나와 프로그레시브 필드는 인접해 있어 선수들은 경기장으로 들어서는 지하 터널을 함께 이용한다. 5차전까지 3승2패로 앞서 있는 인디언스는 홈에서 열리는 남은 두 차례 경기에서 한 경기만 이기면 1948년 이후 68년 만에 정상에 오른다.
경기 시간이 조정돼 월드시리즈 관람도 가능해진 캐벌리어스의 주전 가드 카이리 어빙은 “로키츠와 경기가 끝나면 팀 동료들과 개인적으로 월드시리즈를 보러 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캐벌리어스는 2015~16 NBA 챔피언결정전에서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인디언스와 캐벌리어스 외에 미국프로풋볼(NFL) 브라운스 등의 프로 스포츠 구단이 있는 클리블랜드에서 우승팀이 나온 것은 1964년 브라운스 이후 52년 만이었다. 클리블랜드는 이로써 NFL, NBA에 이어 월드시리즈 우승도 눈앞에 두게 됐다. 성환희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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