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한 대학병원에서 슈퍼박테리아 감염 환자 2명이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
부산시는 지난달 중순부터 시내 모 병원에서 슈퍼박테리아의 일종인 카바페넴 내성 장내세균(CRE)에 감염된 40~60대 남녀 환자 2명이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고 1일 밝혔다. 시 보건당국은 이 슈퍼박테리아에 감염되더라도 환자가 건강을 되찾으면 자체 면역력에 의해 회복될 수 있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부산시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2~7월 이 병원에 입원해 재활치료병동에서 치료를 받아왔다. 재활치료병동은 1차 치료를 받고 재활과정을 거치는 곳으로, 장기 입원환자가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들이 감염된 CRE는 장내세균에 사용하는 중요 항생제인 카바페넴에 내성을 가진 세균으로, 환자간 접촉에 의해 전염된다. 이들 가족 등 접촉자 20여명에 대한 검사결과 추가 감염자는 아직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보건당국은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라고 전했다. 시 관계자는 “CRE는 전수감시 대상이 아니어서 부산시내 2,200여개 의료기관 중 7곳을 지정해 신고하도록 하고 있다”며 “올해 상반기 232건이 신고됐고, 전염돼도 건강이 회복되면서 환자 본인의 장내 세균에 의해 CRE가 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부산=정치섭 기자 s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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