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발명특허’로 모두가 주인인 자본주의 4.0시대 이끌어
-‘소비가 소득’이 되는 소비생활시스템이 무한성장의 비결
[특별기획시리즈 ‘새로운 소비경제’ 제1부] 한국에 과연 제2의 마윈(馬雲)과 같은 소셜(Social) 경영자가 등장할 것인가. 모바일과 SNS기반의 한국적 소셜커머스(Social Commerce)가 과연 알리바바 수준의 세계적 쇼핑몰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인가?
2015년 국내 소비자들이 해외 쇼핑몰에서 직구로 구매(수입)한 물품규모가 1조8280억원(관세청 ‘전자상거래물품 통관현황’). 이는 해외소비자에 대한 역직구 판매액(수출)의 10배 규모다.
온라인 무역역조 현상이 매우 심각한 실정. 정보통신의 발달로 글로벌 온라인 시장이 비약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현실 속에서 토종 소셜커머스 업체의 도약과 국제화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그래서 주목받는 기업 중의 하나가 ‘소셜 네트워킹’ 운용사인 해피런(주). 이유는 간단하다. 창업자 노규수 박사가 자본금 2000만원으로 출발한지 5년 만에 100억 원대 자산기업으로 성장시켰기 때문. 그렇다면 그 도약의 원동력은 무엇인가?
■ 반드시 성공하자는 공동체정신과 CEO의 리더십
첫 번째 힘은 반드시 비즈니스에 성공하고, 또한 친지들을 성공시켜야 한다는 공동체 정신과 CEO의 리더십이었다. 5년 500배 성장을 이끈 ‘새로운 소비경제’의 배경을 알아보기 위해 시간을 잠시 5년 전으로 되돌려 보자.
2011년 4월, 서울 2호선 지하철 봉천역 4번 출구! 봄이 오고 있다고는 하지만, 지하철역 입구에 모인 작업복 차림의 20여명 중장년층 가장들의 얼굴에는 아직도 꽃샘추위가 가시지 않은 듯 굳은 표정이었다.
이들이 서로의 참석 여부를 확인하고 함께 찾아 들어간 곳은 4번 출구에서 그리 멀지 않은 어느 건물의 지하창고.
마치 쓰레기폐기장과 같은 50여평 지하실에서 온종일 땀 흘리며 벽지를 바르고 페인트칠 작업을 마친 이들이 밤늦게 내건 간판은 “홍익인간주식회사 해피런”. 그중 한 사람이 나서 사이다로 건배를 선창한 후 힘차게 말을 이었다.
“이제 우리가 주인입니다. 또한 우리의 친지 모두가 주인이 될 것입니다. 우리가 함께 노력한다면 더 이상 돈의 노예가 되지 않고, 후손들까지 돈 걱정 없이 살게 될 것입니다. 앞으로 우리가 추진하게 될 ‘홍익인간 프로그램’은 21세기의 유통혁명을 넘어 인류의 모든 경제생활을 지배하게 될 것입니다.”
함께 모인 사람들은 박수로 화답했다. 연설자는 노규수 씨. 이듬해인 2012년2월에 불법 다단계를 유발하는 법적 문제점에 대한 연구로 ‘대한민국 제1호 다단계판매 법학박사’ 학위를 받게 되는 인물이다.
지하실 ‘공사판 인부들’처럼 보인 사람들은 노규수 박사와 함께 불법다단계 추방에 앞장섰던 시민운동가들. 대부분 지독한 피라미드 사기판매 함정에 빠져 돈 잃고 사람 잃고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고 할 만큼 한(恨)맺힌 사람들이었다.
그만큼 이들의 헝그리정신은 투철했다. 이제 자신들과 같은 피해자는 없어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불탔다. 2001년부터 ‘불법다단계추방운동본부’라는 사회단체와 ‘서민고통신문고’라는 시민단체를 차례로 세우고, 사기판매 법망을 피해 독버섯처럼 활개를 치던 불법 피라미드 업체들과 전쟁을 벌여 왔다.
하지만 다단계판매 자체가 불법이 아닌 이상 기존의 시장질서 개혁이라는 시민운동의 목표실현에 한계를 느끼게 됐다. “그렇다면 시민운동을 하는 당신들의 대안은 뭐냐?”는 기득권층의 질문에 대한 해법도 찾아야 했다. 그래서 착수하게 된 것이 모두가 주인이 되는 ‘사회적 모범기업’의 설립과 운영이었다.
■ 발명특허 비즈니스 ‘소셜 네트워킹’의 협업 위력
결국 노규수 박사는 2011년에 들어 친지들과 시민운동가들이 꿈꾸던 ‘공익 소셜기업’을 설립키로 작정했다. 빈주머니를 털어 모은 총자본금이 바로 봉천역 지하 월세사무실 보증금 2000만원.
그렇지만 노규수팀의 쇼핑몰 운영은 유통방식 대변혁의 예고편이었다. 기존의 인적 다단계판매 방식이 아닌, 디지털시대의 소셜커머스를 기반으로 ‘소셜 네트워킹’이라는 새로운 유통기법을 개발 적용했기 때문이다.
이것이 ‘새로운 소비경제’의 모델로 5년 500배 성장의 막강 원동력이 됐다. 전세계 최초로 ‘다단계식 회원관리 서비스 제공방법’으로 등록된 BM발명특허 제10-1130164호 시스템. 2012년3월 출원당시 업계와 학계, 언론계를 놀라게 한 ‘소셜 비즈니스 플랜’이었다. 당시 업계 한편에서는 이에 감탄해 ‘노벨 경제학상 후보’라는 소리까지 흘러나왔다.
유통 전문가들에 따르면 ‘소셜 네트워킹’의 저력은 기존의 소셜 상거래 방식들의 한계를 극복한 윈-윈 시스템에 있었다. 구조적으로 A상점(회원)의 매출 이익이 B상점(회원) 이익에도 연계되도록 설계됐기 때문. 상호 출혈적인 경쟁이 아니라 상호 보완적인 상생의 협업체제가 출현한 것이다.
이는 1980년대부터 지속되어온 자본주의 3.0, 즉 신자유주의경제 시대의 종식과 함께 자본주의 4.0시대를 선도하는 인본주의(휴머니즘) 방식이라는 해석이다.
‘자본주의 4.0’의 기본 이념은 경제민주화에 있다. ‘돈 없고, 끗발 없는’ 사회적 약자들도 유통경제의 주역이 되고, 그들도 ‘장마당’에 나와 경제적으로 행복해질 수 있는 기회를 평등하게 가질 수 있는 시스템이다.
발명특허 ‘소셜 네트워킹’이 관심을 끄는 것은 이 같은 상생이념에 충실하고, 공동체 구성원 대부분이 공생의 틀 속에서 비즈니스를 펼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를 노규수 박사는 ‘홍익인간 경영’으로 설명하면서 그 구조를 협동조합형 기업운영과 ‘품앗이’와 같은 전통적 상부상조 정신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
그 예를 들어 보자. 한 달 영업결과 먼저 가게를 연 A상점은 100원, B상점 70원, C상점 40원의 이익을 냈다. 반면 이제 사업을 시작한 최하위 D상점은 이익을 전혀 내지 못했다고 가정하자.
해피런의 ‘소셜 네트워킹’ 이익분배 시스템은 A상점의 이익금 일부가 B, C, D상점에, B상점의 이익금 일부가 C, D상점에, C상점의 이익금 일부가 D상점에 각각 배정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다.
D상점은 물론 공동체 구성원(친지) 전체가 함께 살아야 한다는 단 하나의 이유 때문이다. 말썽 많은 다단계판매 구조가 새로 가입한 D상점의 매출 이익을 상위 A, B, C상점이 비율대로 나누어 갖는 구조의 역설이다. 이는 소비가 소득이 되는 시스템과 직접 연결되어 있다.
이 같은 ‘자본주의 4.0’ 기반의 협업구조가 새로운 고객의 유치를 촉진하게 됨으로써 5년 500배 성장의 힘이 되었음은 물론이다.
■ 품앗이와 같이 서로의 이익을 공유하는 상생시스템
‘소셜 네트워킹’에서 A, B, C, D상점이 서로의 이익을 공유할 수 있는 이유는 ‘소비가 소득이 되는 시스템’ 때문이다. 그렇다면 논리적으로 ‘소비=소득’이라는 등식이 과연 성립될 수 있을까?
학계에서 이를 입증시킨 사람이 군산대 정균승 교수(경제학 박사)다. 그는 『돈을 쓰면서 돈을 버는 프로슈머마케팅』(엔타임刊)이라는 책에서 지출이 소득의 원천이 되는 소비, 즉 “돈을 쓰면서 돈을 버는 21세기형 소비방식이 탄생했다”고 밝히고, 이를 ‘소비혁명’이라 표현했다.
정균승 교수는 이를 ‘OK캐시백’ 방식으로 설명했다. 즉 OK캐시백 가맹상품을 소비자가 구매했을 경우 모든 소비에는 반드시 포인트가 적용되며, 소비자는 자신의 소비에 비례한 포인트를 적립시켜 현금으로 되돌려 받을 수 있다는, 즉 돈을 써도 돈을 벌 수 있다는 인식을 대중화시켰다는 것이다.
항공사의 마일리지, 주유소의 무료 세차권과 경품, 치킨집이나 피자집, 미장원의 쿠폰적립 등이 같은 방식이다. 유통업체에서 다양하게 실시하고 있는 이 같은 보상시스템은 이제 웬만한 소비자라면 다 알고 있을 만큼 일반적 소비형태가 된 것.
하지만 이는 고객할인마케팅의 범주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학계에서는 이 같은 고객할인 방식으로 소비자에게 환원되는 마일리지(포인트)는 개인 소비금액의 0.5%에서 1%에 불과한 수준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기업의 총매출실적이나 타인의 매출실적과 무관하게 소비자 한 개인의 소비실적에 따른 보상이기 때문.
노규수 박사가 발명특허 ‘소셜 네트워킹’에서 채택하고 있는 ‘소비가 소득이 되는’ 방식은 이보다 훨씬 범위가 넓고 체계적이다.
‘소셜 네트워킹’에서는 회원 전체의 소비와 판매실적이 보상(마일리지, 포인트)의 기준이 된다. 예를 들어 회원이 가정살림을 위해 소셜 네트워킹’에서 구매하는 한 달 소비생활비가 평균 50만원이라고 가정하면, 1만 명 회원의 월간 생필품 구매액은 50억원이 된다.
만일 1만 명의 회원이 각자 한 사람씩의 고객을 회원으로 추가 유치한다면, 100억원으로 올라간다. 또한 회원이 10만 명으로 늘어난다면, 기초 생필품만으로도 월간 1000억원의 매출이 발생하게 된다.
그렇게 될 경우 공동구매나 공동생산, 공동판매 등 다양한 방식을 통해 최대의 이익을 소비자 회원들에게 되돌려 줄 수 있다. 규모의 경제를 실현한다는 조건에서 본다면, 이론적으로 최대 62.5%까지도 환원이 가능하다는 계산이 학계에서 제기된 바도 있다.
즉 50만원의 소비금액에서 31만2500원까지 소득으로 되돌려 받을 수 있다는 것. 이것이 소비가 소득이 되는 ‘소셜 네트워킹’의 기본 원리다. 해피런(주)에서는 한국을 대표하는 ‘소셜 쇼핑’ 기법으로 체계화, 일본을 중심으로 해외진출도 적극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 고정관념에서 벗어난 마케팅조직 운영의 유연성
해피런(주) 500배 성장의 키워드 중에서 가장 중요한 조직 운영체계는 ‘1인은 만인을 위한, 만인은 1인을 위한 협동시스템’에 두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 이것이 ‘소셜 네트워킹’ 운영의 핵심이라는 시각.
‘소비가 소득’이 되는 구조 역시 이 같이 공동체 전체를 통합하는 리더십과 운영체계가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연구 차원에서 해피런 경영방식을 조사한 바 있는 IMS코리아 이원섭 대표컨설턴트는 노규수 박사의 리더십 체계를 미국의 경영학자 블래이크(Blake)와 무톤(Mouton)이 개발한 ‘관리격자 이론’으로 파악하고 있다.
경제활동 또는 사회생활의 무관심형 인간을 ‘소셜 네트워킹’의 구조 속에서 능동적이고 창의적인 홍인인간형 인물로 유도하고 재탄생시킬 수 있다는 의견이다.
해피런의 ‘소셜 네트워킹’을 사회학적인 인적 네트워크(사회연결망)로 분석하려는 견해도 있다.
단국대 교양기초교육원 정학범 외래교수(경영학박사)는 “개인이나 집단, 또는 사회의 관계를 네트워크로 규정하는 것이 ‘소셜 네트워킹’의 기본 프레임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를 통해 “개인 또는 집단을 네트워크 상의 노드(node, 연결점)로 삼고, 각 노드를 네트워크 안에 존재하는 주체들로 파악해 상호의존적인 소비생활 관계로 연결시키는 타이(tie)작업을 강화시킨다면, 해피런은 수천만 명 회원조직을 가진 거대 SNS조직에 버금가는 ‘소셜 네트워킹’ 기업으로 성장할 수도 있다”는 의견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해피런은 이미 ‘소셜 네트워킹’에서 노드(node)와 타이(tie)의 그물망 프레임을 상당부분 완성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누구나 최상위 1번이 될 수 있는 조직유연성을 갖고 있기 때문. 해피런에서는 이를 소비자까지 오너가 될 수 있는 SH(Social Hub)프로그램이라 부르고 있다.
‘소셜 네트워킹’ 성장의 사회적 생태환경도 점점 무르익고 있는 상황. 온라인을 통한 상거래가 29조2321억원 규모의 백화점 매출을 넘어선지 오래고, 2014년부터는 대형마트의 46조6364억원 규모도 능가했다는 것이 통계청의 조사결과다.
해피런(주)는 이제 2017년부터 2021년까지의 제2차 5개년 소셜 프로젝트 착수를 준비하고 있다. 현재의 100억 자산이 이 기간에도 500배 성장을 이뤄낸다면, 산술적으로는 5조 자산의 기업이 된다. 그러나 ‘욕심많은 CEO’ 노규수 박사의 ‘새로운 소비경제’ 목표는 분명 이보다 클 것이라는 견해가 우세하다.
유승철 뷰티한국 편집위원 cow242@beauty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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