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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 깬 가계 살림, 이제 적금도 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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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 깬 가계 살림, 이제 적금도 깬다

입력
2016.10.31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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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 해지환급금 사상최대 예상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불경기에 살림살이가 어려워지면서 보험이나 적금을 깨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31일 6개 시중은행(신한ㆍKB국민ㆍKEB하나ㆍ우리ㆍNH농협ㆍIBK기업)에 따르면 이들 은행 고객의 만기 이전 적금 중도 해지건수는 올해 9월 말까지 259만2,000건으로 전체 해지건수(573만8,000건)의 45.2%를 기록했다. 중도 해지 비율은 2014년 44.5%에서 지난해 42.6%로 낮아졌다가 올 들어 다시 증가 추세로 바뀌었다.

중도 해지시 원금을 손해보는 경우가 많은 보험 해약도 늘어나고 있다. 이날 보험업계에 따르면 생명보험사(25곳)와 손해보험사(16곳)가 올해 6월까지 고객에 지급한 보험 해지환급금은 14조7,3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해지환급금 집계치인 14조600억원보다 7,000억원가량 불어났다. 이 추세대로라면 올해 총 해지환급금 규모가 역대 최대였던 지난해(28조3,000억원)보다 1조원 가량 더 늘어날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불황이 길어지면 가계는 보험-펀드-적금 순으로 금융자산을 정리하는 경향이 있다”며 “적금을 깬다는 것은 불황으로 가계가 최소한의 저축 여력도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강지원 기자 styl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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