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을 바꾼 효과일까. 노승열(25ㆍ나이키)이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샌더슨 팜스 챔피언십(총상금 420만달러)에서 2016~17 시즌 첫 ‘톱10’을 기록했다.
노승열은 31일(한국시간) 미국 미시시피주 잭슨 컨트리클럽(파72ㆍ7,421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한 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적어냈다. 최종합계 13언더파 275타를 기록한 노승열은 그레이슨 머레이(미국), 그래헴 딜렛(캐나다)과 함께 공동 8위로 대회를 마쳤다.
지난 시즌 28개 대회에서 ‘톱10’ 한 차례에 그쳤던 노승열은 올 시즌 두 번째 대회만에 첫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그 동안 나이키 클럽을 썼던 노승열은 이전에 사용했던 타이틀리스트 제품으로 클럽을 교체하고 있다. 지난 시즌 말미에 볼과 퍼터를 먼저 바꿨고, 이번 시즌부터 드라이버, 아이언을 본격적으로 교체했다.
노승열은 2번홀(파4)에서 첫 버디를 낚았다. 이어 5번홀(파5)에서 한 타를 더 줄이며 기세를 올렸지만 7번홀(파3)에서 보기를 기록해 전반을 1언더파로 마쳤다.
후반 들어 노승열의 기세가 살아났다. 노승열은 10번홀(파3)과 11번홀(파5)에서 연속 버디를 낚으며 순위를 끌어올렸고 이후 파 세이브를 이어갔다. 노승열은 17번홀(파4)에서 한 타를 더 줄이면서 10위권 내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우승은 신인인 코디 그리블(미국)에게 돌아갔다. 그리블은 마지막 라운드에서 보기없이 버디만 7개를 잡아내는 맹타로 7언더파를 추가, 최종합계 20언더파 268타로 공동 2위 그룹을 4타차로 따돌렸다. 지난 시즌 웹닷컴투어 상금랭킹 24위로 PGA투어 풀시드권을 획득한 그리블은 새 시즌 두 번째 출전 대회만에 감격의 첫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상금은 75만6,000달러(약 8억6,700만원). 그렉 오웬(잉글렌드), 루크 리스트, 크리스 커크(이상 미국)가 각각 16언더파 272타로 뒤를 이었다.
김민휘(24)는 최종합계 11언더파 277타로 공동 14위를 마크했다. 올해 연말로 20년간의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는 위창수(44ㆍ테일러메이드)는 최종합계 3언더파 285타 공동 57위를 기록했다.
김기중 기자 k2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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