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NC 박석민, NC 나성범, 두산 김재환, 두산 오재일/사진=한국스포츠경제 DB
[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한국시리즈(KS·7전4승제) 무대가 마산구장으로 옮겨진다. 경기의 변수도 '홈런'으로 넘어간다.
두산은 잠실구장에서 열린 KS 1, 2차전을 먼저 가져갔다. NC는 2패를 당하면서 위기에 몰린 채 1~3일 3~5차전이 예정된 홈 구장으로 돌아갔다.
홈런의 힘이 남다른 두 팀의 대결인 만큼 마산구장에서는 '한 방'이 흐름을 좌우할 가능성이 커졌다. 좌우 97m·중앙 116m로 규모가 작은 마산구장은 바람까지 불어 홈런이 자주 나온다는 평가를 받는다. '1점' 만으로도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질 수 있는 단기전에서 홈런이 더 주목되는 이유다.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1승'이 간절한 NC도 기대를 걸 수 있다. NC는 KS에서 나성범(27·22홈런)과 테임즈(30·40홈런), 박석민(31·32홈런), 이호준(40·21홈런)으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을 꾸리고 있다. 이들의 홈런만 합해도 115개다. 팀 홈런 10위 kt(116개)와 견줄 만한 수치다. 이번 KS에서는 아직 대포를 터트리지 못했지만, 언제든 걸리기만 하면 펜스를 넘길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상대 투수를 긴장하게 할 수 있다.
더욱이 마산은 NC에 더 익숙한 곳이다. NC는 올해 팀 홈런 169개 중 75개를 홈 구장에서 때려냈다. 마산에서 치른 72경기에서 경기당 한 개 이상의 아치를 그렸다는 뜻이다. 두산의 4차전 선발로 예정된 투수 유희관(30)은 NC의 장점에 대해 "마산구장이 좁다. NC에 장점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른 구장에서는 홈런이 되지 않을 수 있는 비거리의 타구도 '홈런'이 될 수 있는 이점에 대해 경계를 하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두산도 방망이에서 밀리지 않는다. 두산은 넓은 잠실구장을 홈으로 쓰면서도 올해 팀 홈런 1위(183개)을 차지했다. 20홈런 이상을 친 타자만 5명이다. 김재환(28·37홈런)에 이어 오재일(30·27홈런), 에반스(30·24홈런), 양의지(29·22홈런), 박건우(26·20홈런)가 모두 20홈런을 넘겼다. 이미 지난 KS 2차전에서도 4번타자 김재환이 솔로포를 터트리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김태형(49) 두산 감독은 마산행을 앞두고 오재일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김 감독은 "오재일은 작은 구장에서 상대팀이 계속해서 경계를 해야 하는 타자다. 특히 마산에서는 굉장히 강하다"며 웃음 지었다. 오재일은 올해 마산구장에서 8경기에 나와 타율 0.355(31타수 11안타)를 기록했다. 11개의 안타 중 4개가 홈런, 4개는 2루타다. 장타율은 0.871에 달한다.
한편 3차전에서는 두산 외국인 투수 보우덴(30)과 NC 최금강(27)이 선발로 격돌한다. 직구와 포크볼을 주무기로 하는 보우덴은 올해 18승(7패)을 올려 다승 2위를 차지했다. NC에 대한 기억은 더욱 좋다. 보우덴은 올해 NC전에 3차례 등판해 2승1패 평균자책점 1.17을 기록했다. 반면 2패 후 반격에 나서는 최금강의 어깨는 무겁다. 최금강은 올 시즌 중반 선발로 전환해 11승4패 4홀드 2세이브 평균자책점 5.00을 기록했다.
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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