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밍으로 작곡하는 앱 등 삼성 스타트업 추가

삼성전자, 허밍 작곡 등 6개 스타트업 추가

삼성전자의 사내 벤처 육성 프로그램 C랩을 통해 스타트업으로 독립하게 된 임직원들이 31일 서울 상암동 삼성전자 DMC연구소에 모여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는 31일 허밍만으로 음악을 만들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 등 삼성전자 임직원들이 사내 벤처 육성 프로그램 C랩에서 제안한 사업 아이템 6개 과제가 스타트업으로 독립한다고 밝혔다.

이번 독립 과제 추가 선정으로 지난해 8월 이후 삼성전자 사내 벤처에서 독립 기업으로 창업하게 된 팀은 총 20개로 늘어났다.

31일 삼성전자의 사내 벤처 육성 프로그램 C랩의 스타트업 독립대상으로 선정된 ‘험온’은 허밍만으로 쉽게 작곡할 수 있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 해외 가수 등으로부터 협업 제의를 받기도 했다. 삼성전자 제공

새롭게 선정된 6개 과제는 ▦허밍으로 쉽게 작곡하는 소프트웨어(앱) ‘험온’ ▦최대 25명이 낙서 등을 하면서 함께 콘텐츠를 완성해 가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와플’ ▦사물인터넷(IoT) 기기를 간편하게 조작할 수 있는 스마트폰 솔루션 ‘라이콘’ ▦헬멧에 부착하면 휴대폰과 연동돼 통화를 할 수 있는 ‘어헤드’ ▦목에 건 상태로 촬영하는 360도 카메라 ‘핏360’ ▦캐릭터로 운동 등 좋은 습관을 재미있게 길러주는 유아용 스마트워치 ‘이치와치’ 등이다. 과제를 수행하는 임직원 23명은 별도 법인 설립을 위해 31일자로 삼성전자를 퇴사했다. 회사를 떠나도 각종 네트워크와 경영노하우를 지원받을 수 있고 재입사를 원할 경우 다시 복귀하는 것도 가능하다.

앞서 독립한 C랩 출신 스타트업들은 가시적 성과를 속속 내고 있다. 지난해 8월 가장 먼저 분사한 이놈들연구소는 손가락 끝을 귀에 대면 통화를 할 수 있는 스마트 팔찌 ‘시그널’로 최근 150만달러(약 17억원)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당초 목표 금액(5만달러)의 30배 수준이다. 이재일 삼성전자 디지털미디어시티 연구소 상무는 “임직원들이 C랩에서 더욱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낼 수 있도록 삼성전자 외부 인력과의 협업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맹하경 기자 hkm07@hankookilbo.com

31일 삼성전자의 사내 벤처 육성 프로그램 C랩의 스타트업 독립대상으로 선정된 ‘어헤드’는 헬멧을 쓴 상태에서도 스마트폰과 연동해 음악 감상, 음성 통화 등을 할 수 있는 핸즈프리 기기로 통신사, 건설사 등으로부터 협업 제의와 납품 문의를 받기도 했다. 삼성전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