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공인 민간자격증 시험지를 응시행 528명에게 유출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대구 달서경찰서는 31일 (재)한국산업교육원이 주관하는 국가공인 민간자격증 ‘빌딩경영관리사’ 시험문제를 학원과 대학 등에 몰래 제공한 한국산업교육원 영업본부장 장모(62)씨와 대구 월배지역 학원장 신모(53)씨 등 2명을 업무방해 혐의로 구속했다. 또 이들로부터 받은 시험문제를 응시생들에게 배부한 학원 원장과 대학교수 등 5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장씨는 제29회빌딩경영관리사 자격시험 7일 전인 지난 2010년 2월 20일 문제지를 컴퓨터 한글파일로 다시 작성, 이메일로 보내는 등 총 4회에 걸쳐 올해 5월까지 시험문제지를 몰래 빼돌린 혐의다.
장씨는 시험홍보업무 담당자로서 영업실적을 올릴 목적으로 이 같은 범죄를 꾀하였으며, 관련 학원 원장 등은 응시료 10만2,000원 중 2만7,000원 상당을 대가로 받아 챙긴 것으로 경찰조사결과 드러났다.
신씨 등 대구경북 지역 학원 원장과 부동산학과 교수 6명은 장씨로부터 받은 시험문제를 응시생 528명에게 제공한 것으로 확인됐다.
배유미기자 yu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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