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게이트’ 수사팀 확대키로
우병우 전 수석도 소환조사 검토
‘최순실 게이트’를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지검장)는 이번 사건의 핵심인물로 지목된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과 정호성 전 비서관을 출국금지 했다고 31일 밝혔다. 청와대는 전날 안 전 수석과 정 전 비서관에 대한 사표를 수리했으며, 검찰은 주말 동안 두 사람의 청와대 사무실과 주거지를 압수수색 했다.
안종범 전 수석은 최순실(60)씨가 막후에서 영향력을 행사한 미르ㆍK스포츠재단이 대기업으로부터 800억원을 끌어 모으는데 깊숙이 관여한 인물로 지목돼 있다. 정호성 전 비서관은 최씨에게 대통령 연설문을 비롯한 각종 국정자료를 유출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최순실씨 관련 의혹이 눈덩이처럼 불어나자 수사팀을 확대하기로 했다. 검찰은 이번 사건을 맡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형사8부와 특수1부 이외에 3차장 산하 한 개 부서를 추가로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검찰은 우병우 전 민정수석이 전날 청와대를 떠남에 따라 우 전 수석도 조만간 소환조사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검찰은 우 전 수석이 가족회사 ‘정강’의 자금횡령 의혹에 연루됐는지 확인할 계획이며, 최순실씨 수사와 관련해서도 필요하다면 조사하겠다는 방침이다.
안아람 기자 onesho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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