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프로축구 레알 마드리드 가레스 베일(27)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1)를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많은 연봉을 받는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레알 마드리드는 31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베일과 2020년 6월까지 계약 연장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구단은 구체적인 계약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영국 가디언은 “베일이 6년 계약연장을 하면서 연봉과 보너스를 합쳐 총 1억5,000만 파운드(약 2,100억 원)를 벌게 됐다. 바이아웃(소속 팀 허락 없이 선수와 직접 이적 협상을 할 수 있는 금액)만 9억 파운드(약 1조2,500억 원)”라며 “베일이 세계에서 가장 많은 연봉을 받는 선수가 됐다”고 보도했다. 이어 “베일의 주급은 세금을 빼고 35만 파운드(4억9,000만원)에 이른다. 아직 재계약 협상이 끝나지 않은 호날두의 주급인 28만8,000파운드(약 4억100만원)를 넘어섰다”고 설명했다.
베일의 재계약을 놓고 영국 일간지 데일리 메일은 “베일이 보너스를 뺀 연봉만 6년 동안 1억800만 파운드(약 1,500억 원)를 받게 된다. 이는 1분에 34파운드(약 4만7,000원)씩 버는 셈이다. 프리미어리그 번리의 선수단 전체 연봉에 2.4배에 달하는 금액”이라고 전했다. 이 신문은 또 “베일의 6년 연봉으로 166파운드(약 23만원)짜리 레알 마드리드 시즌 티켓을 65만장 이상 살 수 있다. 홈구장인 베르나베우의 모든 좌석을 7차례나 채울 수 있는 돈”이라고 분석했다.
2013년 9월 당시 역대 최고 이적료인 1억 유로로 토트넘을 떠나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은 베일은 이번 시즌까지 90경기를 뛰는 동안 50골을 몰아치는 뛰어난 활약을 보여줬다.
레알 마드리드에서 베일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2회(2014년ㆍ2016년), 코파 델 레이(국왕컵) 1회(2014년), FIFA 클럽 월드컵 1회(2014년), UEFA 슈퍼컵 1회(2014년) 총 5차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윤태석 기자 sporti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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