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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대학생 ‘빌 코스비 분장’ 했다가… 퇴학에 살해 협박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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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대학생 ‘빌 코스비 분장’ 했다가… 퇴학에 살해 협박까지

입력
2016.10.31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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핼러위 파니에서 빌코스비 분장(오른쪽)을 한 채 친구들과 사진을 찍은 브록 덴튼. 폭스뉴스 캡처
핼러위 파니에서 빌코스비 분장(오른쪽)을 한 채 친구들과 사진을 찍은 브록 덴튼. 폭스뉴스 캡처

미국 대학생이 핼러윈 파티에서 코미디언 빌 코스비 분장을 한 사진을 온라인에 올렸다가 학교에서 쫓겨나고 생명의 위협까지 받고 있다.

30일(현지시간) 폭스 뉴스에 따르면 센트럴 아칸소대 3학년인 브록 덴튼(22)은 최근 교내 남학생 클럽의 핼러윈 파티에서 흑인 분장을 하고 친구들과 찍은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덴튼은 얼굴에 검정 페인트를 칠하고 코스비풍 스웨터를 입은 채 백인 친구 2명과 함께 취한 포즈를 취했다.

하지만 덴튼의 분장은 성폭행 혐의로 재판을 받는 코스비를 패러디한 것으로 ‘흑인 차별’이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학교도 덴튼을 퇴학 조치하고 핼러윈 파티를 주최한 남학생 클럽 ‘시그마 타우 감마’의 활동도 중단시켰다. 톰 코트웨이 총장은 “매우 모욕적이고 불쾌한 사진”이라며 “우리 센트럴 아칸소대가 추구하는 이상과 동떨어진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덴튼은 특히 “생명의 위협을 받고 있다”면서 SNS에 장문의 사과문을 올렸다. 덴튼은 사과문에서 “‘집을 불태우고 너를 살해할 것’이라는 협박이 쇄도하고 있다”면서 “내 사과를 제발 받아달라”고 애원했다. 이어 “나는 인종차별주의자와는 거리가 멀고, 오히려 매일 평등 문제와 씨름해왔다”면서 “사회관계망 서비스가 논란을 불러일으키는 이슈를 부추기며 사회 혼란을 조장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강주형 기자 cubi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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